[re] 대리모의 모정(비슷한 경험)
한원동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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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7 10:57
이번 겨울에 조류원에서 호금조 한 쌍과 십자매를 구입하였습니다. 주인의 말로는 두 종 모두 아직 산란 경험이 없다고 하더군요.
이 호금조가 저희 집에 오자마자 사고쳤습니다. 구입 사흘 만에 산란하기 시작했지요.
암컷 보다는 수컷이 더 열심히 포란을 하더니, 일주일 만에 포기합니다.
모두 다섯 개의 알을 낳았는데, 검란을 해 보니 두 개가 유정란이었습니다.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아직 산란을 않고 있는 십자매 둥지에 알 다섯 개를 모두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갸륵한 십자매쌍, 마치 자기 알 인양 포란을 하더니 어제 두 마리가 마침내 부화되어 나왔습니다. 십자매의 모정, 부정이 강한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경우도 가능하군요.
육추 경험도 없는 이 십자매 부부, 과연 제대로 키워줄 수는 있을런지... 호금조 가모는 특히 어려운데...
아주 성격 좋은 새를 입양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그이후의 후기도 기다리겠습니다.
부화 후 육추도 잘 해 준다면 정말 좋은 가모가 될 것입니다.
호금조는 부리에 다이아몬든가 뭔가하는 것이 있어 먹이를 먹일 때 가모가 싫어한다더군요.
하지만 가모로써 훌륭한 본능을 지닌 듯하니 좋은 대리모가 되리라 믿습니다.
올 한해는 좋은 일만 많이 생길것 같습니다.
저도 번식기 끝나고 좋은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무사히 부화에 성공하였으니 육추까지 성공하시길 빕니다
매일매일 커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매력이 넘치지요
청계천에 그 십자매 판분 님의 글 보시면
"아아~ 보물을 왜 던졌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