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 준비를 합시다.

이제 1월 초순인데도 어제 오후부터 무쟈게 따듯합니다.
요 몇일 한파가 휘몰아치다 갑자기 따뜻해지니 꼭 봄이 온 듯 하군요.
아직 1월 초순이니 한달 이상은 추위가 남아 있겠지만
그래도 이제 슬슬 번식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늦은 번식을 시도하시는 분들은 조금 시간이 있겠지만서도…..

호흡기 치료제나 항생제의 투여는 적어도 산란 2~3 개월 전까지는
끝나야 하므로 지금 투여하는 일은 없겠지요.
먼저 새장 청소며 새벼룩 등의 해충 구재를 위해 구충제를 뿌리고 소독을 해둡니다.
적어도 몇 개월은 새장에 손대지 않도록 수리도 하고 험하게 된 부분은 페인트도 칠해둡니다.
번식할 위치에다 새장을 옮겨 둡니다.
오전에 한두시간 정도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곳이고 밤에는 인공조명이 비치지 않는 곳에다
사람의 통행이 적은 장소면 금상첨화겠지요
수컷들 서로간에 보이지 않도록 사이사이를 종이 등으로 가려줍니다.

초봄에 카나리아의 첫 산란은 참 가슴 두근거리는 일이지요,
그러나 초보자든 경험자든 가장 난감한 것이 첫배 검란에서 모두 멀건 노른자만 보일 때가 아니겠습니까?.

여러가지 비법에다 원칙들이 있겠지만 잡담 삼아 몇자 적자면,
잘 할려면 끝이 없고 산 넘어 산이겠지만,
가장 손쉬운 것이 지금부터 수컷들을 한 새장에 한마리씩 넣고 약 달반이나 두 달에 걸처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주다 마지막 1주일은 매일 야채를 주며, 달걀 노른자 말린 것이나
에그푸드를 일주에 한번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하루걸러 한번씩 주는 일입니다.
모이는 기존의 겨울 모이를 그대로 줘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암컷들은 4~5마리씩 날림장에 합사해 두고 수컷보다 2~3주 정도 늦게 야채와 달걀 모이를 주기 시작합니다.
이리하면 적어도 3~4일이 지나면 수컷들이 심하게 울기 시작하고 2월말이나 3월 초에는
쇳소리가 나는 발정기 울음으로 뒤집어질 정도로 찢어지게 울며 암컷들은 신문지를 찢어서
물고 다니고 모이통에 엎드려 있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해서 암컷을 수컷이 들어있는 번식장에 넣어줍니다.
싸우는 년놈이 있으면 분리하여 암수가 마주 보이게 새장을 놓거나 더블케이지를 이용하여
파티션으로 갈라 놓았다 2~3일 후에 다시 시도합니다.
이정도만 해도 아마 무정란 파티는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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