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있었던 비극적인 사건...
박상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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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3 22:49
어젯밤 인천 본가로 돌아와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2마리의 새끼를 키우고 있는 금화조의 둥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연일 낮은 기온에 많이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는데 둥지안을 살펴보니 거의 다 큰 한 마리의 새끼는 싱싱한 반면 털이 나기 시작한 새끼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꺼내어 손위에 올려보니 모이 주머니는 텅텅비고 체온저하로 인해서인지 아주 작은 미동만을 느낄 수 있었지요.
급한 마음에 좁쌀에 물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 따듯하게 데워서 손으로 조금씩 주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입도 벌리지 않더군요.
손으로 따듯하게 해 주면서 계속 시도하였더니 10여분 뒤에 조금씩 입을 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모이를 주었는데 갑자기 팔팔해 지면서 모이를 조르더군요.
기쁜 마음에 모이를 주었습니다.
잘못하면 기도가 막힐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이동일님으로 부터 들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주었어야 하는데... 기쁜 마음에 계속 모이를 주었더니 갑자기 고개를 떨구더군요.
아마도 기도가 막혔나봅니다. 너무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최선을 다하였지만, 주인을 잘못만나 이런일이 생긴것 같아 기분이... T,.T
여러분, 만약 저와 같은 경우가 생긴다면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할 것입니다.
이유식을 시키다 보면 한두번은 경험하는 일이죠.
너무 낙심마시고 남은 놈들 잘 돌봐 주세요.
한번 봐야죠?
이유를 시작하면 누구나 격는 과정입니다.
축하(?)합니다.
이유식때 좋은 경험이라고 하는데 좀 거시기하군요.
다음부터는 거시기한 일이 없으시기 바라며.....
좋은 경험이 밑거름이 되어
멋진 열매를 맺으시길...
새를 키우다 보면 가슴아푼 경우가 어쩌다 보면 누구 든지 경험이 다 계실줄로 믿습니다.
저도 알막힘 인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경험 이라고 생각하시고 잊으시기를?
힘내시고 좋은 경험 되시길 바라며 다른 좋은 놈이 자리해주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