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태어나서 처음으로.....

권영우 12 694 2004.03.01 19:58
염색을 했습니다. ^-^

저는 아파트 상가에 있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릅니다. 아마 10년이 넘는 단골인가 봅니다. 우리집 식구 5명이......

10여년전 처음으로 미용실에 갈 때는 집사람과 함께 갔습니다. 이발소에서난 머리를 자르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저였거든요.

하지만 집근처의 이발소가 어느날 없어졌더군요. 그래서 집사람이 다니던 미용실로.....

두번째는 아들과 함께 갔습니다.

세번째야 혼자가서 아무 소리 못하고 머리를 자르고 왔고....

그 후론 원장(여자분)과 가벼운 인사와 농담도 하게 되더군요.

제가 가면 손님들이 많이 오곤 하였습니다.

내일 개학하는데, 고3담임선생으로 소개를 할텐데 하얀 머리로 나서기가 우리반 학생들에게 도리가 아닌 듯 싶더군요.

그전부터 염색하라고 하던 집사람이 또 이용실까지 동행하고.....

하지만 개학을 앞둔 학생 손님들이 많아 1시간이나 기다리고.....

집사람은 저녁 준비하러 집으로 가고, 아들과 함께 머리 자르고, 염색한 후 캡을 쓴 모습을 상상해 보셨나요? ㅋㅋㅋ

집에 들어 오니 여자들의 환호성(집사람, 큰딸, 작은딸)과 감탄사.....

10년은 젊어졌다나요?

올해는 오랫만에 하는 학급담임을 멋지게 할 것입니다.

디지털카메라로 아이들의 모습도 순간순간 잡았다가 졸업 선물로 CD에 담아 주고.....

힘들고 골치아픈 일이 많겠지만, 교사는 담임 교사가 제일 보람이 있는 듯합니다.

개학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Comments

김은실 2004.03.01 20:12
  멋있겠네요..
거기서 더이상 멋있으시면 곤란할것 같은데..
낼 부터 수업하시려면...
어려움이 ...
수업은 안되고 싸인하시느라 빠쁘실것 같은데요?
사진좀 올려 주세요..혼자찍으신,,,사진이
밋밋하시면 가족사진두 괜찮은데...
박정용 2004.03.01 20:55
  아직 염색할정도는 아닙니다만 권영우님만의얘기가 아닌것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염색을 안할 생각입니다만 요즈음은 마음이 자주변해
지금마음을 지킬자신이 없습니다.
아마도 늙어가고있나 봅니다.

처음으로 염색한 권영우님 사진좀 볼수 있을까요? ㅎ ㅎ ㅎ
배호수 2004.03.01 21:01
  권영우님 염색하신 모습 한번 올려주시죠.^^
저는 머리카락이 단위 면적당 절대수치가 부족하여 고민인데.....
(그렇다고 빛나리는 절대아님)
권영우 2004.03.01 21:57
  열화와 같은 요청과 푼수 기질을 살려 좋은사진들란에 사진을 오렸습니다.
쑥스럽구만요.
김정락 2004.03.01 22:27
  하나도 안어색하네요..^^
10년(?)은 더 젊어보이십니다..^^ㅋ
김기곤 2004.03.02 00:10
  사모님께서 앞으로 단속 심해지시겠는데요!!!
김두호 2004.03.02 00:23
  염색이라....
저도 오랫동안 염색을 하다가 이젠 그대로 그모습이 좋아서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내와 자식들이 조르기는 하는데....
돋보기끼고 흰머리 날리며 수업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올해는 유난히 수업 시간이 많습니다.
교사 수가 줄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래도 제 강의를 듣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아 정규 수업외에 두강좌(6시간)를 개설했습니다.
내일부터 일년간 수업 부담에, 업무에 골머리 꽤나 아플까 걱정입니다.
김은실 2004.03.02 02:20
  어색하지 안아요..
보기 좋은데요?
동료 선생님께서도 놀라실것 같아요..
낼 스타되시겠는걸요?
박상태 2004.03.02 09:39
  사진 봤습니다.ㅎㅎㅎ 멋있네요. 정말 20년은 젊어보이구요..

잘 하셨습니다. 요즘은 젊어보여야 됩니다..
박진영 2004.03.02 15:24
  ㅎㅎㅎ
10년은 젊어보이십니다.

학생들이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인줄 알겠습니다.
용환준 2004.03.02 15:46
  여자의 변신은 죄가 아니라는데...
남자의 변신은?
그래도 보기 좋습니다.
안장엽 2004.03.02 19:31
  드디어 일을 내셨습니다.
부모님의 유전자를 인위적 으로 바꾸시는 것이 좋은지 나쁜것인지는 모르겠으나^0^
길가다 만나면 지금까지 알았던 분이 아니실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고향에 계시는 어머님 또한 내아들 어디갔나 두리번 거리시지나
않으실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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