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들일 실험재료를....

저녁 때 집사람과 통화하는데...
포란 중인 새장 먹이통에 알껍질이 하나 들어있다고 하더군요.

어라~
내일 부화예정인데...
반나절 이상 빠르게 부화했네요.

이 암놈이 포란을 엄청 열심히 죽기살기로 하더니...
역시 부화도 빠르군요.

이 놈은 붉은카나리아인데...
작년에 번식 잘 했던 한쌍을 맘씨 엄청 좋은 분에게 받아서...
올해 번식시켜서 새끼들을 붉게 물들이는 것 좀 해보려고....
색깔내는 것들 구해놓고...
실험재료가 될 새끼들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정란만 두번 낳더군요.

그래서, 수컷을 다른 놈으로 바꾸었더니...
암컷이 죽기살기로 계속 거부....

새장 붙여놓고 선도 한참 보이고...
합사하고 한 2주씩 팽개쳐 놓기도 하고...
여러가지 방법과 두 마리의 수컷, 모두 거부하더니...
예전 남편 넣어주니 바로 둥지짓기 시작하더니 며칠만에 산란하더군요.

닷새 뒤에 검란...
또 무정란...

그때 옆집에 포란은 별로 신경 안쓰고...
식도락과 일광욕이나 즐기고...
마실 다니는데 열심인 암컷이 있어...
졸지에 대리모로 역할이 변경되었습니다.

믿었던대로 역시 포란능력은 탁월합니다.

그런데, 이번 번식기 끝나기 전에 빨갱이로 만들어줄 실험재료가 탄생을 해야하는데...ㅎㅎ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