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제 낚시실력

오재관 8 729 2004.04.27 20:19
1. 갯지렁이를 바늘에 끼지못해 동료에게 부탁함.(이상한 눈으로 보다가 끼워줌)

2. 한적한 장소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기다림.

3. 10여분 정도 있다가 않잡히면 다른장소로 이동.

4. 입질이 없으면 미끼를 갈기위해 처음 끼워준 사람에게 다시부탁함( 이번엔 $#^*&^@!@$#$%$....)

5. 다른 포인트를 찾아 또 드리우고 기다림.

6. 10여분 기다리다 미끼를 바꾸기위해 낚시대를 들었는데 한마리 물려있음.
  (어라..언제 물었냐? 기척좀 하지 그랬어. 기특한것)

7. 의기양양하게 낚시대를 들고 바늘을 빼냄.(그런데 너무 깊숙히 물었는지 빠지지 않음)

8. 아까 그사람에게 다시 부탁함.(체념 했는지 무표정으로 1초만에 바늘을 빼냄. 옆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음)

9. 그 사람이 잡은고기와 제가 잡은고기을 시식하기 위해 회를 뜸(옆에서 젓가락 들고 무지 신기해서 쳐다봄)

10. 와~ 바로 이맛이야. 손맛도 손맛이지만 이런 재미도 있구만...형님 다음에 또 옵시다.
    (다음 부터는 혼자 다닌다고 함.  음~ 혼자만 이런재미를 느낄려고 하는구만.)

11. 그렇게는 않되지...형님. 라면 끓일까요...?


몇년전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그 뒤로 어쩌다 한번씩 따라 갑니다만 도무지 취미를 붙일수가 없네요.

낚시방송을 보니 조류의 흐름과 수온, 물고기의 특성 등 머리가 무척 아프더군요.
아래 원영환님이 낚시를 간다고 하니 옛 생각이 떠올라 한번 써 봤습니다.


Comments

권영우 2004.04.27 20:50
  오재관님!
저는 민물 낚시만 했었는데..... 벌써 십수년 전의 일이군요.
요즘은 저수지 상류에 목장이라도 있으면 분뇨로 인한 오염이 심각하더군요.
그 뒤론 낚시 장비도 동생에게 줘 버렸죠.

시간 있으면 바닷가에서 바다낚시나 할까요?
이종택님 어떻습니까?
전 미끼를 다룰지도 알고, 물린 고기에서 낚시 바늘도 뺄 줄 안다니까요?
회를 뜰지는 모르지만.....
김기곤 2004.04.27 20:52
  오재관님,
저역시 처음엔 그랬읍니다.
낚시의 묘미를 따지자면
첫번째는 가기전 준비할때의 즐거움이 제일크구요
두번째는 가기전의 설레임
세번째는 가는동안의 기대감
네번째는 새벽공기를 가르며 바다를 달리는 배위에서의 상쾌함(바다낚시)
다섯번째는 낚시하는 동안의 즐거움
여섯번째는 고기 걸었을때의 즐거움
일곱번째는 잡은 고기를 보는 즐거움
여덟번째는 잡은 고기 맛있게 먹는 즐거움 등 입니다.

오재관님께서는 제일 작은 즐거움을 경험하셨읍니다.
카나리아와 마찬가지로 낚시도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답니다.
특히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즐거움에 빠지시면 이혼당하는 경우도 가끔 있읍니다.
저도 낚시때문에 직장에서 잘릴번한 경험도 있읍니다. ㅎㅎㅎ
엄정현 2004.04.27 21:11
  저 또한 낚시를 좋아하여 가끔 갑니다만
집 앞이 바로 낚시터라.......
요즈음은 낚시가 잘 안되는군요.
아마도 수온이 아직 낮은 모양 입니다.

그래도 몇마리 잡아 바로 쳐서(?) 손으로 들고 초장에 쐬주 한잔
캭...쥑이죠. 그맛 경험해 보신분만 알랑가요?

경험상 좀 지나면 참돔(지난해 매미로 인해 탈출한.....)을 시작으로
조황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이곳은 거제도라 먼곳에 계신 메니아 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 때를 대비하여 지금 열심히 칼을 갈고 있습니다.
박정인 2004.04.27 21:22
  오재관님 갯지렁이 이야기에 혼자 박장대소 했습니다...ㅋㅋㅋㅋㅋ

낚시를 좋아 하는 사람은 낚시를 하기위해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떠나는데

저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부터 시간이 없다는둥 같이갈 사람이 없다는둥 장소가 없다는둥..

이런 저런 이유들로 그 좋아하던 낚시를 한동안 잊고 지냈네요.

언제 하루 쉬는날 잡히면 낚시도구나 정리해서 한적한 저수지나 가까운 변산반도라도

강태공놀이 한번 떠나야 겠네요..^^
김두호 2004.04.27 22:09
  토끼 꽁지인 포항에서 (도구) 학교 생활을 할때 입니다.
이른 아침과 퇴근후에 해수욕장에 나가 낚시대를 던지면 황어 또는 도다리를 잡아 아내와 매일 회잔치를 벌인 추억이 있습니다.
황어 3 마리가 낚시대에 걸리면 정말 힘이 좋습니다.
손맛도 끝내 줍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음만 가득하고 낚시대가 녹슬어 갑니다.
배락현 2004.04.28 11:25
  오재관님 한 마리라고 건지셨으니 그래도 저보다는 ...
10 여년전 강화 내가 저수지였는데..옆에서는 향어를 마구 잡아 올리는데 전 하염없이 밤12시까지 미끼만 바꿔끼기를 수십 번 메운탕거리를 잔뜩 준비해가지고 가긴 갔는데 피래미 한마리도 못건지고 밤하늘 별만 보며..하늘을 봐도 별을 딸수가 없구나 한숨지며 담배연기만 연신 내 품고있는데.옆에서 찰개구리 한 마리가  약을 올려(???제 생각) 대나무(낚시대 받침대)로 가격...일격 필살..
부루스타에 구워 소금 찍어 먹고 왔슴다. 
김혜진 2004.04.28 12:53
  ㅋㅋㅋ 오재관님 낚시 따라다니실려면 지렁이 정도는 만질수있어야 욕먹지 않습니다.
저도 갯지렁이는 만지는데 그냥 지렁이는 처음엔 꺼려지더군요. 자꾸만지면 적응이...

한때는 민물낚시를 줄기차게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포인트가 중요하더군요.
저만의 포인트가 있는데 떡붕어 30cm급으로만 낚이는 곳이었습니다.
다른곳은 안잡히더라도 그 포인트만큼은 언제나 10마리이상은 낚여 재미좀 봤지요. ㅋㅋㅋ
박진영 2004.04.28 13:29
  하하하~~~
정말 멋진 낚시를 즐기시는군요.

"귀족낚시"
하인과 함께 낚시대를 드리우고...
궃은 일은 아래것들에게 시키며...
세월을 낚고 회의 맛을 음미하는...
풍류를 즐기는...
지체높은 양반들만이 즐길 수 있는 낚시.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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