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수명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안장엽 9 710 2004.05.04 20:32
너무 허망하게 죽더군요.
암컷은 98년산 숫컷은 링을 확인하니 99년산 인데 작년에 번식 실패하고서
전주로 내려온 팀브라도..

온갖 정성을 드려 (제가 볼수 있는 지근거리에 놓아둠) 금년에 1차에 4마리
이소시키고 아직 둥지를 벗어나지 못한 2차 새끼3마리를 남겨두고
오늘아침 제손안에서 숫컷이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원인을 알수가 없지만 출근하여 계란모이를 넣어줄때 까지는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청소를 하는 사이 손님이 와서 새를 구경한답시고 잠깐 처다본게
전부인 것같은데 추후에 새장을 드려다보니 숫컷이 바닦에 엎드려 파득덕 거려
일단 부리를 통하여 인공호흡을 흉내내어 보았지만 결국은 ....

제법 살도 올라 있고 무엇보다 암컷 공양과 새끼들 육추에 유달리 소질이 많았던
넘인데 여우같은 암컷과 토끼같은 새끼들만 남겨두고 혼자서 수명을 다하면
남아있는 가족은 어찌하라고...

하지만 이미 잘못된 이상 남아있는 링만 새장을 지키고 갑작스럽게 숫컷이 보이질
않으니 계속적으로 찍찍거리는 암컷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끼들이 모이를
달라고 보채기만 하는군요.

이혼이 아니고 사별이니 만큼 남아있는 새끼들을 혼자서라도 잘 키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그동안 숫컷에 너무 의지만 하였던지라 장래를 예측할수가 없습니다..

헌데 암컷도 금년이 마지막이 될것 같고 새끼들로만 번식을 하게 된다면 근친인데
국내에 유일한 팀브라도가 이렇게 해서 단종 되는게 아닐런지....숫컷하고 새끼하고
연결하려고 하였는데 이것도 마음대로 되질 않는군요...

Comments

박상태 2004.05.04 20:50
  이런... 어쩝니까...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참으로 드라마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괜시리 제가 슬퍼집니다... 아마도 과로로 쓰러지는 한국의 40대가 팀브라도 수컷의 이미지 위에 오버랩되는 것인지...쩝..
권영우 2004.05.04 21:03
  태어난 지 5~6년이면 사람으로 치면 6, 70세 정도 되나요?
그래도 암컷과 새끼들에게는 청천벽력 같겠군요.
귀한 놈을 잃으시고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십시오.
그러나 단종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
전정훈 2004.05.04 22:04
  그렇게 오래 기르면서 정도 많이들고 서로에게 어느정도의 교감이 있을듯 한데
갑작스럽게 떠나다니 참으로 안탑갑겠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었을테니 너무 상심 마시고 남아있는 놈들에게 잘해주시면 그놈들이 보답하리라 생각듭니다.
전정희 2004.05.04 23:00
  귀한 종류가 세상 떠나면 더 안타까우시겠어요
다른 분들이 소유하고 계시는지 잘 알아보시고
많이 많이 번식 시키세요
단종시키지 말구요
박상태 2004.05.04 23:06
  허정수님, 팀브라도는 롤러와는 다른 종입니다.

보통 Song Canary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독일 하르츠 롤러, 스페니쉬 팀브라도, 아메리칸 싱어, 벨지움 워터슬래거를 꼽습니다.

자료실에 가보시면 각 종별 노랫소리를 올려놓았습니다.. 한 일년 전에요..

전정희 2004.05.04 23:22
  롤러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아직도 모르고 있답니다
손용락 2004.05.05 01:19
  그 팀브라도 쌍은,
작년에 가끔 카사모 모임하면 같이 참석하여
객지에서 영어가 고생하도록 한 그 장본인이
카나다 휴가 갔다 올 때 저한테 가져다준 것입니다.

이덕수님 농장에 갔다가 결국 전주까지 가서
그래도 이국 땅에 와서 자식 남겨 놓고 갔네요.
담에 누구 카나다 갈 일 있으면 유해라도 고향 땅으로 보내주소. ㅋ

안장엽님, 지가 알기론 이동네엔 팀브라돈 엄슨께
그냥 날카롭게 우는 보통 카나리아 구해서
라인 브리딩으로 5대만 내려가면 99% 혈통 복원이 된답니다.

자료실 어디에 라인브리딩 차트 있지요? 
박정인 2004.05.05 12:59
  정말 안타깝습니다.

선생님 글을 읽고 있는데 박상태님 말대로 정말 슬픈드라마 같습니다.

남은 가족들이라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기도할께요.
이덕수 2004.05.05 20:34
  환경 좋은대 가서 호강하고 살았을텐데
그놈이 복에겨웠는가 봅니다

그래도 자식을 많이 두고 갔으니
앞으로도 잘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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