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을 건너 뛰네요..
안장엽
일반
6
724
2004.05.18 19:30
암컷 치곤 털말림이 마음에 쏙 드는 더치 한마리가 금년 번식을 하지 않고 그냥 건너뛰는 것
같습니다.
아담한 체형에 가슴의 깃털은 곧이라도 터질듯한 꽃봉우리 같고 양쪽의 핀은 옆구리를 지나
갈라진 등을 향해 띠를 두른듯 하여 그런대로 관상용으로는 제격이 아닌가 싶어 번식을 건너
뛰는 것이 나쁘지만 않습니다.
마치 한복을 곱게 입고 부슬한 숄을 두른듯한 착각과 위에서 보면 밋밋한 새머리에 훌라우프를
끼워 놓은듯한 느낌이 드는게 내년에는 정말 곱디 고운 신랑을 소개하여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제가 번식한 새인데 이처럼 한해를 그냥 넘기는 개체는 이번이 처음 인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지혜를 그리고 인내를 가지시지요.
너무 많은 번식은 전주로의 출장을 의미합니다.
참 아름답게도 표현하셨네요.
새를 사랑해서 기르시는 분들은
모두 낭만시인이신가봐요.
여자인 저도 표현하기 힘든 카들의 모습을 어찌이리도
멋지게 보여주시는지 놀랍습니다.
사진도 찍어서 선보여주세요. 자태가 궁금합니다.
내년에는 멋진 신랑 만나서 결혼하기를 ...
걸맞는 수컷을 찾아서 신방을 차려 줫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산란 개시 할것 같습니다
말림과 화사할 정도의 흰색이 마음에 드는데.....
그냥 관상용으로 곁에 두면 되겠죠.
절!~~~~~~~~대로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새를 바라보며 어떻게 저렇게 표현을 잘 하셨는지 국문학과를 졸업한 저로서도.....-_-;;
어제 밤에 박정인 품으로 갔습니다.
아마 사진보다 스케치를 은근히 기대 하였던 암컷이 아닌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