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경제이야기 700원의 가치

이덕수 5 693 2004.06.11 15:46
날씨가 무더운 나른한 오후입니다
집사람이 시원하게 비빔국수를 해주어 맛있게 먹고 잠시 느긋한 마음으로 창밖을 봅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잎
갑짜기 집사람이 맛있게 먹던 아이스콘에 새겨진 700 이란 숫자가 새롭습니다.

700원으로 무얼 할수 있을까?
그 가치는 때론 허탈하나 어느땐 만냥보다 더 귀하게 느껴진다

<동전의 가치>

1.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콘으로 효과가 좋으면 찐한(!!!???)밤하늘을 볼수도 있다

2.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입석을 타보신분 찜통깥은 실내 이리저리 비켜가며 좌석표를 산 손님이 반쯤 재낀 의자에 기대어
  편안하고 안락한 기차여행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따불을 주고서라도 저 자리를 사고 싶을겁니다 겨우 6~700원 더 낸
  건데...... 

3.지하철 2호선을 타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쐐며 두시간(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을 죽일수 있다

4.110억짜리 공사 입찰에서 700원 더써 차점자를 물리치고 입찰에 성공하였다

5.마음에 두고 있는 이웃동네 처자 동생에게 700원짜리 콘사주고 메신저 역할을 부탁하여 그후
  그 처자와 같은 주소지에 주민 등록이 되었다(이건 순전히 가정임)

여러분 잔돈도 소중히 여깁시다

그리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형편에 다소 여유가 있는 분들은 : 규모에 맞게 소비 생활도 누리시고
형편에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 싸도 사면 비싸다 그러니 내게 필요치 않은 것은 탐하지 말고 남의것 부러워 맙시다


 

Comments

강현빈 2004.06.11 16:31
  대학 시절에 10원이 모자라 청량리에서 용산까지 걸어간 기억이 있습니다
전철 기본 요금이 40원 일때인 것 같습니다
그때 700원 이면 제 한달 용돈보다 200원이 많습니다
있을때 아끼고 잘 써야 하는데 요즈음은 길에 100원이 떨어져 있어도 안 줍는 ....
권영우 2004.06.11 18:36
  이덕수님!
춘천의 전원 생활을 전해 주시더니,
이제는 추억의 과거를 상기시킬 수 있게 해 주시는군요.
님의 글 속에는 늘 구수함이 풍깁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가끔씩 꾀가 나시면 카사모에 접속하셔서 활력을 얻으십시오.
최지연 2004.06.11 19:42
  글 잘 읽었습니다^^
이덕수님의 글속에는 작지만 소중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글속 한자두 놓치기싫거든요 ^^
칠백원이라.....................
며칠전 삼백원짜리 핫커피와 사백원짜리 냉커피...
그리고 좋은 사람을 생각나게하네요
춘천에 사시니 그리 여유로우신가요?
김종협 2004.06.12 00:17
  20원
아침 저녁 으로 왕복
편도 시내빠스 요금이 980 원 ............
1000원을 내면 ..............
분명 20원 거스름의 자판이 기사 옆에 있습니다?
그러나
20원의 거스름 돈은 딱 한번 받아 보았지요
요즘 시내빠스 운영회사는  한달 1억씩 적자가 난데요
그래서
20원 + 20원 = 40원씩 출자 아닌
고 유가의 시대에
두번의 졸음을 청하다 보면 하차 즐거움으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이덕수 2004.06.12 11:18
  김종협님 오랫만입니다
나무들은 잘 자라죠?

요즘은 집사람이 야생화에 흠뻑 빠져 덩달아 조금씩 관심을 더합니다
휴우~~~~~

오늘도 바람은 불어도 엮시 덥군요
이럴땐 안꼬 아이스께끼 하나 입에 물고 냇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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