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은실님의 글에 공감하며
전정희
일반
6
648
2004.06.12 10:01
메뚜기도 한 철 이라고
30대에는 이리저리 옮기기가
취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정집기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했답니다
한 번은 남편이 집을
잘 못 들어왔나 싶어서
나간 적도 있었지요
(홋수를 확인하고 다시
들어오긴 했지만..)
사촌 시동생 오면
용돈 주고 옮겨달라고
했던 적도 있었구요..ㅎㅎ
(속으로 수지 맞았다 캤겠지요)
어린 아들들
도움을 요청하면
장난감 근사한거
사 달라고 주문 들어오기
땜에 아예 포기..
남편에게 요청..
단박에 거절
(하지마라! 하지마!
더버 죽겠구만~)
혼자 할 때는 걸레 내지는
못 쓰는 이불을 무거운 물체
밑에다가 깔고 질질 끌기 작전도..
다 한 때군요. 한 때..
이젠 힘도 없고
뼈가 골절 되지 않을까
염려해야 할 나이가 됐으니
지금은 자자부리한 물건만
이리 저리 옮겨 봅니다
철사 옷걸이 꾸부려
화분 걸이 만들기..
항아리 뚜껑 어항 물 갈 때
이 쪽으로 저 쪽으로 옮겨보기
새 모이 그릇과 물 그릇
이동 시키기..
화분 배치를 새로 해보기..
끝까지 못 옮긴거 한가지
그것은 바로바로 농덩이(장롱)
였습니다
전 같은 곳에 물건을 놓지 않으면 잘 찾지 못합니다.
안경도 같은 곳에 벗어 놓아야 안심이 됩니다. ^-^
그런데 새들은 새로운 놈들만 보면 욕심이.....
다시 돌아왔습니다..ㅎㅎㅎ
그나저나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움직이시는 모습이 저는 보기 좋습니다...^0^
건강이 제일 중요한거 아시죠? 무거운거 들때 조심하세요.
건강하다고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해서 튼튼한 몸 만들자..ㅋㅋㅋ (의사선생님 말씀이었음)
그건 젊을때나 하는거야 젊을때나... 이젠 절대 가구 안옮긴다 이사가기 전까지는....
정말 그런지 저도 요즘에야 언니말이 실감납니다.
이젠 저도 가구는 잘 안옮기구요 새장만 조금씩 포란상태나 계절의 바뀜탓으로
새장만 옮기는 실정이니
요즘들어 언니들의 말이 실감나기 시작합니다
가 아니고 나리 궁궐의
왕자님~
그 간에 병원신세를
지셨다구요?
저는 또.. 그것도 모르고서는
다른 좋은 사이트로 이사를
가셨나 싶었지요
다시금 돌아오셔서
리플계의 수제자로
역량을 발휘하고 계시니
흐무~ㅅ 하군요
자연스럽게 리플을
두 개 씩 스윽 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두 어달 전의 제 모습이..
아무쪼록 몸 조심하시고
리플의 달인이 되시길..
과 그저께의 힘든 일정을
치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
또 옮겼습니다
뭘 옮겼을까요?
어항..
베란다에 나뒀더니
이끼가 퍼렇게 껴서
물이 오염되고 있더군요
그래서 자갈모래를
보리쌀 씻듯이
벅벅 문질러 씻고
깨끗한 물로 갈아넣고
거실 안쪽으로 들여 놨지요
아직도 나의 옮김증은
치료가 되지 않고 있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