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싱가폴 새시장 3.. (대형조류를 중심으로)

윤성일 0 750 2002.04.17 18:53
3부가 좀 늦었습니다. 이래저래.. 일이 좀..
게다가 내일은 설악산 출장입니다. 학회겸 해서리..
담주에 뵙겠습니다. 빠이~~ 빠이~~


3. 싱가폴 새시장 3 (대형조류를 중심으로)

대형조류라 함은 닭, 공작 등 Phasianus과에 속하는 꿩과 조류를 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 여기서 대형앵무를 위시한 애완조를 중심으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싱가폴의 애완닭 거래시장도 만만치 않은 규모이며 자보를 비롯한 관상용의 소형닭 뿐 아니라 싸움닭을 이용한 도박도 성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부분의 앵무류는 흔히 워싱턴조약으로 불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대한 협약(CITES :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 부속서Ⅰ, 혹은 Ⅱ에 속해있습니다. 따라서 대단히 엄격한 규율하에서 수출입이 규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야생에서 사로잡은 개체(wild specimen)뿐 아니라 인공사육하에서 증식된 개체(captive bred one)에도 해당하는 사항으로서 해당국간의 엄격한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만이 한정적인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상업적인 목적하에서는 정식절차를 거친 경로로는 수입이 불가능하며 당연히 거래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다만 전시를 위한 목적, 공익을 위한 목적 등의 타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경우에 한해서 일시적으로 허용이 되기도 하지만 이 경우에도 철저한 통제를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소한 법적으로는요..
뉘앙스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ㅋㅋㅋ

아무튼 최소한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거래되고 있는 대형앵무류는 거의가 부적절한 루트를 통해서 들여와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무려나,
싱가폴의 새가게 한 집에서 보유하고 있는 유리금강(Macoa parrot), 아프리칸회색앵무(African grey parrot), 아마존앵무(Amazona parrot) 등이 우리나라 전체에서 (동물원 포함) 사육중인 앵무 수의 수십배는 되겠더군요. 물론 적법한 절차하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며 대부분이 captive bred된 개체들입니다. 앵무에 워낙에 관심이 없어서리 자세하게 보지는 않았지만 사육자에 의해서 길들여진 (손노리개 상태) 상태가 대단히 양호한 것으로 생각되었으며, 물론 개체별로 가격차이는 천차만별이더군요.

한 마리 살수 있겠냐니까.
흔쾌히!! 좋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더니 세관에서 걸리는 건 “니”가 알아서 해라고 하더군요. 뗏인들의 상술이라니. 참..

아무려나 외국에서 동물을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들여오는 행위는 전 개인적으로는 반대입니다. 물론 비즈니스의 일종으로 혹은 선물 받은 개체라서 어쩔 수 없이 가져와야 하는 경우는 예외이겠지만. 외국까지 가서 구입한 후에 가져온다. 노력에 비해서 별반 성과는 없을 것이며, 아울러 세관에서 잡힐 경우에 그 무슨 망신입니까.

각설하고,
이외에도 horn-bill 로 통칭되는 코뿔새과의 새들과 우리나라에서는 000만원을 호가하는 red cardinal 등 진귀한 새들이 많음에 침만 흘리다 왔습니다. 물론 이 새들은 싱가폴의 텃새(native bird)는 아니며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수입되어 오는 개체들이었습니다. 물론 판매상들은 이 새들을 취급 및 판매할 수 있는 licence가 있었구요. 싱가폴에서는 우리나라에서처럼 불법이란 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사료 역시, 카나리의 경우처럼 대단히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해바라기씨가 그렇게 큰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게다가 술안주에나 나옴직한 마카다미아, 아몬드 등의 견과류, 가난하게 살아 먹어보지도 못하는 망까, 킹플룻 등의 열대과일과 바나나, 사과 등이 허접한 새가게에서도 아낌없이 공급되고 있더군요. 기후조건이 적합함은 거듭 말씀드리지 않으렵니다.

판매상은 차체하고 번식농장에서의 완성도 높은 시스템은 시스템 구축과 종조구입에 수 십억원을 쏟아 붓고도 전혀 2세를 보지 못하는 우리나라 동물원의 상황과는 여러모로 비교가 되었습니다.
기실 우리나라의 농장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 많다기보다는 우수한 종자, 적절한 사료, 좋은 환경, 그리고 사소한 know-how 등이 성공적인 번식으로 가는 길로 사료되었습니다.

오잉!! 번식을 위해서는 이게 전부인가요?? $^&%&*^*&(*&
맞습니다. 사실 비결들이 많더만요. 눈에는 잘 띄지 않지만. 열심히 보고만 왔습니다. 사진도 못 찍게 해서리.


4. 결언

싱가폴 시장(다른 나라도 그러하지만)에 있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개체에 대한 적절한 가격구배의 형성이었습니다.

비단, 조류의 경우뿐 아니라 물고기 판매에 있어서도 등급별 판매는 일반적이었으며 가격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개체의 우수성 여부에 대해서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이는 즐거운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초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듯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급히 수용되어야 할 판매전략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금년에는 개인 사육자들이 번식한 개체들을 대상으로 전국 카나리 대회도 열릴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가 우리나라 나름의 조류사육ㆍ번식ㆍ전시ㆍ판매에 체계를 잡는 시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간단하나마 싱가폴 조류시장 방문기을 마무리합니다.

정처없는 바람돌이 appaloo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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