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친정집의 불쌍한 새들,,,우리집으로..come on.

홍지연 5 665 2004.06.20 20:41
우리집으로 친정집의 새들이 다시 오게되었습니다.
몇십년을 별러서 시골로 내려가신 아버님은 새까지 돌볼 여력이 안되시나 봅니다.
성품이 워낙 깐깐하신 분이라,
아파트 생활하실때도 새들 물통밥통을 매일 닦아서 (그것도 쑤세미로...) 주실만큼 깨끗한걸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시골로 이사가셔도 여전히 개밥그릇, 닭모이그릇, 새장의 모든그릇을 쑤세미로 닦아대시니,,,,
어머니가 보시고는 혀를 끌끌 찹니다.

그러고는, 병아리랑 진도개 두마리를 니가 끌고갈수는 없을테니 (아파트라...) 새라도 네가 가져가서 키워라!
하시는데,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그동안 어머니에게 구박깨나 받으시던 아버지는 딸내미도 새를 좋아하니 그냥 아무말없이 '가져가라' 하시네요.
박스로 구매해놓으신 사료는 다음에 올라오실때 가져오신다 합니다.

그동안 어떤놈인지 모르는 놈들에게 아끼던 카나리들과 아끼던 도가십자매 (백도가및 갈색도가 십자매가 있었거든요. 무진장 이뻐하셨습니다 ^^)가 머리만 남은걸 보고는 충격받으셨나 봅니다.ㅡ.ㅡ;;;

새장을 집으로 들여놓으면 모든게 해결이 되지만, 시골집은 베란다가 없는지라,
몸이 안좋으신 어머니 (당뇨에 고혈압에, 심장도 안좋으시고, 갑상선질환도 있으십니다...거의 종합병원 수준입니다.ㅡ.ㅡ) 의 도끼눈에 그냥 밖에 두고는 전전긍긍하셨나봅니다....^^;;

그래서 우리집으로 새들이 이동을 하게되었는데,
이번에는 동물 안좋아하는 신랑이 가재미눈을 뜨고 쳐다보네요..ㅡ.ㅡ;;

온 베란다를 새장으로 도배할때도 가재미눈을 떴는데, 집에 강아지가 두녀석이나 있으니, 개털에 새털....
난리났다고 생각하나봅니다.ㅡ.ㅡ

게다가 집에 있는 코카가 새들을 보고는 기절을 합니다....좋아서요,,,,^^;;

새들은 무서워서 날뛰고, 개는 좋아서 날뛰니 개털에 새털이....
볼만합니다....^^;;

Comments

권영우 2004.06.20 22:22
  전화위복인가요?
금상첨화인가요?
아버님이 서운하시니 손자들을 자주 보여드리고, 집주 집으로 초대하십시오.
박상태 2004.06.20 22:22
  ㅎㅎ 정말 동물을 좋아하시나봅니다.

외조, 내조 모두 필요한 것이 애완동물 키우기입니다.

시끄러운 소리며 새털, 먼지 등등... 분명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니..

이를 커버할만한 좋은 점을 자꾸 알려주세요..^^
홍지연 2004.06.21 06:47
  좋은점을 알려주는것과 동시에 애교+먹을것으로 유혹+칭찬...등등의 노고가 있어야 한답니다^^ 저만의 노하우라고나 할까요...ㅎㅎㅎㅎ ;;;;
김은실 2004.06.21 16:14
  새들이 코카땜ㅇ 스트레스 받지않을까....걱정이 되네요..
잘 키우시길,,바랍니다.^^
정수훈 2004.06.21 21:44
  잘 키우시길 ...
동물을 사랑하면 복받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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