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올해를 마무리하며....

손용락 5 693 2004.06.28 16:15

년말도 아닌데 뭔 "마무리"냐고 하시겠지만
다들 그러하시듯 최소한 카나리아 번식에 있어서는 
지금이 마무리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제는 몇주 전부터 머리속에서만 맴돌던
대대적 새장 청소 및 정리를 단행하였습니다.

이걸 빨리 해치워야 하는 것이 작은방을 쓰는 애가
덥다고 투덜대며 문을 열면 새똥 냄새가 난다는 불평과
거실용 에어컨 실외기가 새장 가까이 있어
저녁에 이를 가동하기도 새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번식기가 되면 좌측 베란다로 새장을 옮겨
새장 속이 방에서 들여다 보이도록 배치했던 카나리아 아파트와
잔득 달아논 인공 조명, 히터며 블랙라이트 등 요상한 전자 장치들을
모두 철거하고 6개로 줄인 새장을 우측 배란다로 옮겼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4시간 동안의 중노동이었습니다.
그깐 일이 뭐 대단하냐고 하시겠지만
게을러터진 타고난 천성에 비해서는 대단한 노가다?였습니다.
매년 격는 일이지만 새장 틈새에 박혀있는 털이며
둥지풀이며, 신문지 조각이 정말 장나이 아니더군요.

덕분에 어제 저녁에는 거실 에어컨을 시운전?도 해보고
큰방 앞으로 옮겨온 새장 덕분에 창문 닫고 커텐 치고
밤새도록 큰방 에어컨을 틀어놓고 잦습니다.

혹 에어컨 틀어놓고 자면 염라대왕 면접보러 온다든가
이런 이바구 들은 적 없습니까?
에어컨이 벼룩이 뒷다리 노랑털 만큼 아주 작은 것이라
바람도 나오는둥 마는둥 하고 온도도 25~6도로
올려놔서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어떨랑가 모르겠습니다.
누구 전문가 안계십니까?

지난번 올해산 카들 모두 분양하고 혈통서를 1주 내에
이멜로 보내드린다고 큰소리 치고는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야 발송을 하였습니다.
게으른 탓으로 돌리기에는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세상에는
1. 부지런하기는 하나 머리가 나쁜 사람
2. 부지런하고도 머리도 좋은 사람
3. 게으르기도 하고 머리도 나쁜 사람 
4. 게으르기는 하나 머리만은 좋은 사람

이중에 아무래도 3, 4 중에 속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3인데 4라고 착각에 젖어 사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리더는 4라야 한다고 하더군요....ㅋ

다음주, 토요일이나 일요일날 멀리서 두 손이나 거쳐서 찾아오는,
내년에 종조로 쓸 카 한 마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찾아 올 분이 혼자인지 여러분인진 모르겠으나
미리 시간 잡으시고 확보해야 할 물잔 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혹 토요일날 오후에 오시게 되면 전철이 좋을듯합니다.
그래야 동네 앞에 나가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할 수 있지 않나해서....

한주 시작 잘하시고 6월 마무리도 잘하시고
7/8월 휴가 계획도 멋지게 세우시고.....
게시판 글도 가끔 쓰시고...
(가물에 콩나듯 해서리... 이 소린 할 자격도 없지요? )
e

Comments

전정희 2004.06.28 17:08
  회장님께서는
글을 좀체로 안 올리다가
썼다 하면 아주아주 길게
쓰시는군요
회장님을 본받아야 할지
아니면 소신대로 나가야 할지
고민을 좀 해 봅니다
김은실 2004.06.28 19:26
  7,8월에..  정모엄나요?
권영우 2004.06.28 20:47
  회장님께서 번식마무리 하시고 새장 청소 및 정리를 하셨다니
회원들도 따라서 해야 하나요? ^-^

가끔씩 이번에 번식을 꼭 보고 싶다는 질문들이 올라 오는데.....
욕심을 버리라고 하기엔 너무나 갈망하시는 듯하여,
정 그렇다면 새들에게 맡겨보라고 했습니다.

참 어려운 질문에 답은 바보같이 한답니다.
손용락 2004.06.29 09:03
  전정희님, 사람들은 저마다 새상 살아가는 방법이 모두 다르겠지요.
물론 카나리아 키우는 방법도 모두 다를 것이고....
이편에 서 있다고 저편을 어찌 옳다 그러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편안하게 생긴데로, 가진데로, 하고싶은데로 하면서 사는거지요.

에녹이 모친님, 7,8엔 번개는 있을지언정 정모는 없답니다.
최소한 지가 알기로는....

권선생님, 지가 뭐 보병 소대장도 아니고...
우째 나를 따르라 하겠습니까?

좌우지간 카나리아 기르기는 사육자 자신의 욕구 충족과
새의 행복 간에 항상 갈등이 있게 마련이지 않습니까?
그냥 적당히 타협하면서 사는거지요.
김은실 2004.06.29 10:43
  7,8월에  정모가 엄따니,,,
일 만들어서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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