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둥지에서..
전정희
일반
14
783
2004.06.28 16:34
엄니가 꾸며준
포근하고 아늑한
둥지에서
저는 태어났습니다
호사다마라고
아빠는 원인도
모른채 제가 태어난
후 며칠 되지도 않은
그 날..
저 세상으로..
그 후 동생들..
둘..
하루 간격 이틀 간격으로
알껍질을 깨고 나왔지요
왠일인지 울엄니는
동생들에겐
밥도 주지 않았지요
빼빼 말르고
아주 어린 몸으로
밥주머니가 텅 빈 채로
가엾게 이 승을 하직하고
아빠 뒤를 따라 가버...
홀로 남은 저는
엄니의 극진한
보살핌 아래
13일 동안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쪼옥쪽쪽!!'
'밥주세요밥주세요!!'
소리도 엄청 크게 낸답니다
아기라고는
저 밖에 없는 이 베란다에서
다른 어른 새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요
대금화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여보~ 여보~
저기 저 나리 좀 보우~
지 에미를 꼭 닮아서
예쁘기도 하잖수?
우리도 얼릉 당신을 쏙
빼닮은 아가를 낳아야 할텐데...'
'인력으로 안되는게
그건가 봅니다 그려~
당신은 능력이 있지만
제가 몸이 약해서...
미안해요~'
'괜찮소~
노력해 봅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정성의 끝은 있기 마련이니깐..
(속으론 에휴~~ 내 팔자야~~)'
쥔여자가 까만 눈이 예쁘다고
자꾸 저를 쳐다 보는거있죠
그럴 때 마다
울엄니는 너무 불안한가 봐요
아 글쎄 오늘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후레쉬 팍 터자서
사진을 찍대요
놀랬어요
첨 당하는 일이라..
안그래도 엊저녁에
번쩍번쩍 번개에
얼마나 놀랬는디..
오늘은 또 후레쉬를..
한 번만
더 그러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쥔마님~ 후레쉬는
눈 건강에 안 좋대여
쫌 자제를....'
세 마리입니다
어린 신부라고
저번에 소개되었던
그 나리가 있지요
근데.. 그 나리는 요즘
이상하게 울음소릴 냅니다
아마도 어린 신부가 아닐지도..
어린 신랑일지도...
한동안 게시판에서 글을찾아볼수없더니
오늘 다시 게시판을찾아주셨군요.
무척 반갑습니다.
요즘 바쁜일이많았나요?
앞전처럼 재미나고 훈훈한 글
많이 써주시길 바랍니다..........^^*
저를 생각해 주시는 분은
원영환님 뿐이십니다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바쁜 일도 많았었고
또...
아시면서...ㅋㅋㅋ
한동안 보이시질 않아서 궁금했습니다...ㅋㅋㅋ
이제 자주 오실꺼죠? 카사모 너무 오래 비우지 마세요..^^
박정인님도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관심을...
기울여 주시는군요
그러면..보자...
나의 팬이,..
원영환님
박정인님
두 명은 확실하네요 ㅋㅋㅋ
기다렸습니다..
포토갤러리에도 들러야겠지요?
번쩍번쩍 번개치셨으니~~
미안시러버서..
덧글로
대체합니다
친구랑 오늘
무슨 공부를 하려고
갔습니다
그 친구 늦둥이를
뒀는데 아기를 업고
조 모임에 갔지요
그 모임의 조장이
물었습니다
어머니와 딸 사이냐고
아닙니다
라고 했지요
그러면 며느리냐고
아닌데요
친군데요
아 ㅇㅇㅇㅇ 미안해요
아일 업고 계시길래...
당연히 제가 딸과 며느리였죠
얼굴은 못생겨 가주고 딥다리
젊어 보이가주고.. 친구에게
너무 민망~
휴가 나온 친구와 밤이 짧다고 술을 펐다네요
컴퓨러 해야 한다고 '엄니~ 나와 보세요'
이럽니다
'알았다~ 나간다'
저 나갑니다
건강하게 둥지를 박차고 나오길 빕니다.
아드님의 휴가 나왔다니 좋으시겠네요.
친구들 만나느냐고 함께 하는 시간은 얼마 안되죠?
진성희 님은...
행복한 나날 즐카(즐겁게 카나리아와 함께)하십시오.
이제는 매일 들어 오실꺼쬬.
^ㅡㅡㅡㅡㅡㅡㅡㅡ^ ^.*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답글이 고마웠습니다
다만 김정섭님은
제 이름을 끝자 한 자만
올바르게 쓰시고
두 개를 틀리게 쓰셔서...
그래도 고맙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름이 틀린들 어떠하리 입니다
최상식님은 독특한 답글로
카사모 정담란을 참신함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