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빠 됬어요 ^^
최지연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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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3 09:19
어제오후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나갔다 돌아오니
글쎄말이죠
그남자가 손에 흰장갑낀 채
새들의 모이를 갈아주고 있드라구요 ^^
제 남편은요
손에 장갑끼어야 새장갈아주는 줄 알거든요 ㅎㅎㅎ
그런 남편이 날씬한 몸에 허리굽혀 베란다에서 일하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든지요 ㅎㅎㅎ
제가 쓱하고 현관문을 들어서니
알면서도 모른척하는 그남자가 곁눈질로 저를 살짝 돌아보는거있쬬????
다 아는데 ㅋㅋㅋ
그남자 허리굽혀 일하는 모습 정말 첨봐요 ^^
늘 리모컨 허리에 차고 다리 소파에 올려놓고
지연아 ~ 흰머리 뽑아봐라~~~
지연아 ~ 오징어넣구 부침개해서 일루 갖구와봐라~~~
지연아 지연아........
그런데 어제 이마에 땀방울 흘리면서
그것두 제가 사랑하는 새들을 위해 모이갈아주는 모습을 제게 보여주다니
막 달려가서 안아주고싶었지만 조금 참고
살그머니 소파에 앉아서 미소지으며 바라봐줬거든요
이제는 정말 새들에게 관심갖는 그 남자를
새아빠라고 불러도 되겠지요?
행복하네요 저~~~
집안에 동지가 생긴다는 것은 정말 천군 만마를 얻은 것과 같습니다.
아무튼 잘 키우시고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십시요!
같은 취미를 가지고 생활한다면 기쁨이 배가되고 대화도 자연히 많아지지요.
행복하세요.^^*^
카나리아로 인해 취미생활도 즐겁고, 가정의 행복도 커져만 가고...
복덩이 카나리아 입니다...^^;;
역시 카나리아는 사랑의 새입니다.
사람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니까요.
더욱 행복하세요.
아무리 자신이 좋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이 싫어한다면 힘드실텐데...
처음부터 최지연님처럼 새를 잘 돌보시지는 못하더라도 묵묵히 지켜보시면 진짜 새아빠가 되실거에요.
준비된 "새 아빠"가 여기 있답니다.
우리 회원들 모두가 할머니, 준할머니, 아줌마...는 아닐텐데~^^
아가씨께서 준비된 새아빠를 찾으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김학성에게 연락하여 주이소!!!~
느린말투에다가 차가운 인상...
본인은 샤프하다고 생각하더근요 (베컴머리 하구 다니는 남자에요)
전. 동그란 얼굴에 입술도 동글... 귀두 동글...^^
그러니 남들이 보면 웃어요 ㅎㅎㅎ
준비된 새아빠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우리집은 오년만에 새아빠됫어요 ㅋㅋㅋ
어여 새좋아한 이뿐 여인네들이여 ~ 카사모에 준비된 새아빠들한테 연락좀 하이소~~~
새 아빠가 되진 않을 거 같습니다
ㅠㅠㅠ
준할머니는 슬퍼요
앞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옆집 개도 새우깡 한 개
줘야만이 겨우 쳐다...
ㅠㅠㅠ
오늘은 울 일만 생기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