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가을이 오려나봐요

이덕수 10 679 2004.08.15 14:03
오늘 호박밭에가 둥글둥글하고 잘 생긴놈 하나 잡아 속 파내고 쪄서 뭉게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 옆지기와

마주보고 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황금빛 노란 속살과 초록색 껍질의 밤 호박

누가 좀 빠진다 싶은 여인을 왜 호박에게 비유 했을까?

 
어느 여인네의 속살이 이 호박속 처럼 황금빛을 띨수 있으며 이런 감칠 맛이 날까?

꽃엔 달콤한 꿀과 화분이 들어있어 꿀벌에게 좋은 식량을 제공하는 호박



고추잠자리 바지랑대에 앉아 밤송이가 터지길 재촉할 때면

뒷간 지붕위에 둥실 떠있는 커다란 멧돌 호박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이제 가을이 오려나 봐요

Comments

박진아 2004.08.15 15:54
  가을맛이 듬뿍베어있어서 너무 맛있는 글이었습니다.
읽고 났는데도 입안에 단맛이 가시질않습니다.
이원재 2004.08.15 21:11
  가을 정취가 한껏 느껴지는 글입니다.
오랜마에 전화드렷더니 역시 바쁘신때인것 같습니다.
매주 춘천에 가야하기에 다음에 전화드리고 들리겟습니다.
어제밤에는 한기를 느낄정도로 시원해서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하더니 한낮에는
언제 그랫냐싶게 무덥네요.
일교차 심힌 계절 조사관리 양봉관리 바쁘신 나날들 슬기롭게 지내십시요.
양태덕 2004.08.15 21:38
  이선생님은 외모가 글쏨씨를 배반했습니다.  시골아저씨와 같은 외모에 어찌 그런 알콩달콩한 글이 나오십니까?  저도 제 짝지랑 오늘 주변의 저수지에 다녀왔는데, 가을이 벌써 왔는지, 서늘했습니다.
김학성 2004.08.16 00:04
  양태덕님의 말씀에 동감입니다.
시골아저씨 같으신 외모에 비해 작가같은 글솜씨...
여동생이 춘천에 살고 있어서 가끔 들릴 때가 있는데 그때 찾아뵈도 될지요~
멋지고 예쁘고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재주와 새사육에 대해서 교육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윤성일 2004.08.16 09:38
  아~~~
잘 모르시는 구나.. !!

시골아저씨 곁에는 "꽃님이"가 그림자처럼 계신데.. ㅋㅋㅋ

appaloosa..
권영우 2004.08.16 10:18
  올 여름 방학때 방문한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군요.
너무나 더워서 방문 자체가 실례임을 알기에,
또한 무언가 하는 일이 발목을 잡고 있기에......
단호박은 학교 옥상에 5덩어리나 주렁주렁....
꽃님께 안부나 전해 주시고 가을을 맞이하세요.
늘 형님 댁같은 느낌으로 춘천을 바라봅니다.
김두호 2004.08.16 12:31
  여기보다는 가을이 빨리 오겠지요.
어제부터 밤에 창문을 열고 자니 추위가 느껴지는데...
마음이 평안하니 세상사 즐거운 일만....
이덕수 2004.08.16 13:30
  김학성님 춘천에 오시면  들리십시요
시골의 여름은 더윗속에서도 다 그렇게 바쁘게 가버려  손님이 오셔야 쉴 시간을 만들게 됩니다

한번 들리십시요
이경흠 2004.08.16 14:01
    언제나 그렇듯.. 이제 곳 선선한 바람과 하늘이 푸르러 가겠지요.
그래서 또 살맛나는 계절이 오고... 우리네들도 뭔가를 기대하며 결실을 얻게 되겠지요.
산수좋은 곳에서 사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모쪼록 좋은 일만 있으시길 빕니다

 
김갑종 2004.08.16 17:10
  입추가 지난지 벌써 9일이나 지났건만
춘천에서 가을을 제일 먼저 알려 주신 이덕수님
고맙습니다. 호박과 함께라서 더 그러합니다.
꼼짝도 하기 싫고 축 쳐 지는 금년 여름 !!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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