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의 명절 선물
김정섭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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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2004.09.26 07:10
이 아침,
"잔꽃송이"책에서
프란치스코 성인이 새들에게 설교한 것과
성인이 시골 사나이가 장에 산비둘기를 팔러 온 것을
그를 설득시켜 산비둘기를 인간의 식탁이 아닌
천상의 자유로 풀어준 것에 대해 묵상하다.
중세 프란치스칸은 새와 같은 삶을 살았다.
먹을 걱정과 입을 걱정, 또 내일의 걱정이 없었다.
거칠은 수도복 한 벌이 그들의 소유물이었다.
맨 땅에서 돌베개를 하고 잠을 청했다.
구걸하여 얻은 빵 한 조각으로 연명했으며, 그것으로 만족했으며
주 하느님과 자연을 찬미했다.
악기 소리가 없는
인간의 음성으로
맑고 고요한 그레고리안 성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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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공기가 쫘아-하고,
영혼이 맑아지는 이 순간,
나는 카나리아의 명절 선물을 위해
주전자에 계란을 넣고
가스랜지의 레버를 돌린다.
삶은 계란은 (도가 2마리, 곱슬 3마리)
카나리아 5마리에게
명절선물이 될 것이다.
맛있게 에그푸드를 야채와함께 비벼서
미리 추석 선물로 새들에게 공급해주고
본가로 짐싸서 이동했습니다.
추석연휴에도 직장 출근이라서 본가인 순천에서
여수 직장으로 출근하면서 집에 한번씩들려
점호를 받아야겠습니다.
먹이,물은 떨어진게없나..아픈애는없나....^^*
특식은 커녕 주인 오기만 기다리겠지요.
올라갈 때 피나 꺽어 가서 주어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