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메일 멋있어요

전정희 12 709 2004.10.09 11:15
군에 간 아들이
전화..

못난 어미에게
SOS..

여친이 기다리기 힘들어 한다고..
밥이라도 한끼 같이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라고 합니다

밥 먹을 시간은 엄꼬
글빨로 녹여주마

평소에도 드문드문
보내던 이메일

이때다 하고 써먹었지요
참고 견디면 행운이
올것이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
자세하게 밝히기는
그렇고 대략 이런 내용였지요

보낸지 하루가 지나도
답메일이 안와서
속으로 애가 탔는데
오늘 아침에 답메일 도착

멋있군요
나~ 너~ 좋아해~
이메일~ 너 말이야

Comments

전정희 2004.10.09 12:00
    -다른 이야기-

기분이 좋아서 또 씁니다 ㅎㅎ
이런걸 탄력 받았다 라고 하는거겠죠?

옆지기 오늘 집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습니다
늘 그러했듯이 관심 없는척 하면서도
관심 있게 베란다로 실실 가 보네요

또 늘 그러했듯이
많은 말이 필요 없다는 듯이
한 말씀 합니다

'아~ㅇ 새에 마안타~!'

질세라 저는 두 말씀 합니다

'많기는 뭐가 많타꼬
11마리 뿌인데..칫!'
원영환 2004.10.09 13:25
  모자간 이메일 대화라.....정말 흐뭇하고 보기좋습니다.
언젠가 TV 공익광고에서 공부에지친 아들애를위해
컴을배워 아들애와 채팅하는 엄마의 모습이 정겹게보이던데..
아마도 그모습이 전정희님 모습아닐까싶습니다.

전정희 2004.10.09 16:53
  원영환님~
모자간의 이메일이 아니라 아들의 여친과
저와의 이메일 교류를 말하는 거랍니다
글내용의 전달이 잘못 됐군요
좋은 주말 되세요~~
전정희 2004.10.09 17:01
  오늘은 홀로 밤을 지새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잔소리꾼 옆지기가 강원도 쪽으로
모임을 갔답니다
아~~ 뭘하고 지내지..
이 긴긴밤을...
이 자유...
실로 몇개월 만이던가?
조용히 앉아서 새나 바라볼까나?
권영우 2004.10.09 17:22
  아들의 여자친구와의 이메일.....
멋집니다.
이왕 시작된 것 그녀와 오늘 밤 새워 이메일이나 .....
메신저도 좋구요.
전정희 2004.10.09 17:33
  여자친구 그 아이는 메신저를 한다던데
저는 안하거든요. 그래서 늘 느리답니다.
이메일로만... 고집을 피우고 있지요

권영우님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쪽지를
보냈는데 답쪽지를 왜 안주시나요?
손용락 2004.10.09 20:32
  왠덧글이 이리도 많나 했더니
혼자서 부어라 마셔라 했군요.

독수공방이 무섭긴 부서운가벼~

고독한 주말 되시옵소서..........
전정희 2004.10.09 21:36
  음허허
정말 심하시다
부어라 마셔라라니요?

그렇심더
부어라 마셔라 맞심더

예전에 한창 분답 떨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몇개월 전이더라
4~5개월 전 그 때 버릇이
슬슬 나와서 그런거겠지요
ㅎㅎㅎ

누가 따라줘야 마시든지 하지요
그래서 혼자 권커니 자커니 했답니당
이덕수 2004.10.10 12:26
  조연의 연기가 주연을 살니나?
월메나 멋진 메일이 날랐으면 다음날까지 감동하고 있다

메일 멋지다고 감탄사를 그제서야 보냈을까?.....

아드님 여친은
틀림없이 아궁이 속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고구마보다 군불의 따스함에 더 매료되었을 것 같은데요

낭군께서는 강원도 땅을 밟고 계시군요
어디서든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겠지만

산세 좋고 물길 좋아
가을하면 떠 올리는 이곳 두메 산골은 갈 바람이 풍경을 두드리며
두둥실 높은 하늘에 힌구름을 띄움니다

저 구름에
간밤에 부어라 마셔라 애졀게 사뭏쳤던 사연을 올려 두면
낭군님은...................................................................................... 
박정인 2004.10.10 21:02
  와우!~ 아드님 애인과의 이메일이라...^^
정말 신세대 어머님 이시네요.
아마도 여친이 어머님을 보고라도 절대 고무신 거꾸로 신을 일은 없을꺼 같네요.

역시 전정희님은....-_-d
문명미 2004.10.12 19:37
  우리 부부 모처럼만에 깔깔대고 웃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아들 탈영할까봐 화이트데이라고 사탕사오신거 기억납니다..
검정봉지에 박하사탕한봉지... 참 우습지요?
아마 전정희님 마음이 그러시리라 생각됩니다..
걱정마세요.. 아드님은 어머님 생각만으로도 강하답니다..ㅎㅎ
전정희 2004.10.13 22:42
  조연하기 힘듭니다
큰애 주연할때 저 조연했었는데
군입대 한 달만에 운동화 바꿔 신더군요

편지도 많이 보내줬었죠
탈영할까봐...

다행히 무사히 병장제대를 하고
지금은 다 잊혀졌다고 합디다

둘째 여친 그저께 집에 들렀더군요
20분 뒤에 간다고 하더니
해가 기울어 컴컴한데 앉아서
2시간 넘게 이야기 하다가 갔답니다

조연은 너무 피곤합니다
말도 많이 해줘야 하고
이메일도 편지도 보내줘야하고..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680 명
  • 오늘 방문자 2,336 명
  • 어제 방문자 10,792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71,509 명
  • 전체 게시물 35,099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