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가을속의 향기....

배형수 5 674 2004.10.21 07:09
불볕에 데인 쓰라린 상처
향기 품는 저 들녁에
곱게 물 드리울 때

한 길에서도 마주치는 사람은 많지만
내 눈은 오직 한곳 뿐

코스모스 길 매우는 날
노랏빛 향기 온 들녁에 깔리고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큰 울림되어
하늘은 더욱 높고 멀다란데
온 들녁엔 찬란한 황금빛 칠하고
황급히 떠나려는 계절의 길손.

나무 나무마다
큰 열매 작은 열매 메달아 놓고
태양은
먼 길을 떠나버렸다......

Comments

김갑종 2004.10.21 11:20
  "낙엽 떨어지는 소리가 큰 울림"이라 느끼신 님이시여!
"낙엽과 가을이 불볕에 데인 쓰라린 상처"라 표현한 님이시여!
수많은 사람 중에 오직 한 사람을 사랑하는 님이시여!
짧아지는 가을 했볕을" 태양은 먼 길을 떠나 버렸다."고
가을속의 향기를 노래하신 님이시여!!

시가 너무 좋습니다.
언행과 삶이 꾸밈 없으시며  난과 새를
좋아하시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높은 시상의 세계에서
사시는 분인줄 알아 뵙지 못하여 죄송스럽습니다.

"황급히 떠나려는 계절의 길손"은 바로 배선생님이 아니신지요?
김갑종 2004.10.21 11:56
  한 까치 담배를 태웁니다.
짜고 쓰고 맵고 단 뒷맛은 언제나 입안에 남는 법.

저는 님의 시가 너무 좋아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 보고 읇조리고 있습니다.
한 때는 빨개 벗은 시인이고 싶었기 때문이랍니다.

학교 교정 전체를 낙엽 안 쓸기를 하였답니다.
가을을 느끼고 밟아 보는 만추와 향기를 느끼기 위함이랍니다.
10월 30일과 31일은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을 노천 극장에서
공연도 한답니다.낙엽을 밟으며 눈 맞으려 오십시요.
저가 안내와 동행을 하겠으니...
박정인 2004.10.21 12:22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탔더랬는데
요즘은 가을이라고 딱히 심적인 변화가 없이
시큰둥 한 나날들입니다.

산허리 감아 돌아 스산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발걸음 가볍게 하시고 단풍구경 하러 오십시요..^^
배형수 2004.10.21 12:22
  한양에 올라가면 입맛이 나지 않아서 갈까 말까 생각중 입니다
논현동에 내려놓고 도망가실라고 ..........
김종협 2004.10.21 23:59
  누런 황금들녁은
한마지 두마지 눈뜨면
허허 벌판
동장군 오기 전에
농부에 마음은 한시라도
일 손을 놓을수가 없습니다

대지가 꽁꽁 얼기전에  xx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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