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

지난 주 금요일까지 10일간의 출장을 전라도 섬나라에서 지냈습니다.
덕분에 카사모에 자주 놀러 오지는  못했지만...
섬과 바다는 지겹게 보았습니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여럿 만나고...
목포대학에 있는 친구와 만나 소주도 한잔 하고...
새도 열심히 쫒아 다니고...

다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토요일 저녁...
잠시 보고싶은 사람 얼굴 좀 보러 차 몰고 가는데...
왠 놈의 차가 골목에서 번쩍하고 튀어나와오더군요.

제 차가 멀쩡히 가고 있는데...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코 앞에서 튀어나오더군요.

"끼이이이이이~~~~익"
"꽈~~~앙"

제 옆 차선에 차가 지나가고 있어서...
핸들을 틀지도 못하고...

차 앞머리끼리 헤딩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쪽 운전자 왈~
제 차가 오느걸 못 봤다고 하더군요.

내~ 참~
제 차가 무슨 투명차도 아니고...

이어서...
나타난...
에니콜...
보험맨...

사고란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100:0이란게 없답니다.

그래서 제 과실도 있다네요.

내~참~
억울해서...

그렇다면...
멀쩡히 달리고 있는 차 앞으로..
골목에서 튀어나와 헤딩하는데...
대비할 수 있는 운전자가 있다는 말인데...

분하지만...ㅜㅜ;



좀 전에 차 수리 맡긴 공장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틀쯤 뒤에...
차 수리가 끝나니...
그때 찾아가는데...
자기 부담금 5만원을 갖고 오랍니다.

으으으~~~~
차 망가진 것도 억울한데...
5만원을 내라니...

액땜 부적 한장...
5만원에 산 것으로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