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여행 04.. (호주편)

역시.. 새기르기 동호회인터라..
"미식"보다는 "새보기"에 월등히 많은 조회수가.. ㅠ.ㅠ

그래도 굳건히.. 미식여행을 떠나봅니당..

1. red wine..

제가 뭐 가리는 술이 있겠습니까 마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와인을 좋아합니다..
(오죽하면 없는 살림에.. 거금을 들여서.. "와인셀러"까지.. 흠흠..)

아주 드라이한 맛의 조금은 무거운 듯한 향을 지닌 red wine.. 흠흠.. 마약임다.. 

와인은 크게 신세계 와인과 구세계 와인으로 분류가 됩니다..
후자는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독일 등 유럽의 대부분 국가산을 일컷는 것이며..
전자는.. 미국(켈리포니아), 칠레, 그리고 호주 등에서 생산된 와인을 칭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와인의 구력이 짧은 터라..
상대적으로 향이 풍부한 편인 구세계 와인보다는.. 신세계 와인을 선호하는 터입니다..
게중에서도 가격대비 우수한 칠레 와인을 무척이나 좋아라했었더랬슴다..

그러다가??
이번에 호주가서리.. 깜짝 놀랐슴다..

weastern australia의 red wine.. 강추임다..
맛과 향.. 색감과 숙성도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질 것이 없었슴다..

와인을 고르실때..
가능하면 신세계 와인의 홀수년도(구세계 와인은 짝수년도)를 고르시구요.. 알콜함량이 최소 13%가 넘는 것을 선택하십시요..
한결 분위기 있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것입니다요..

이번에 맛본.. winery의 와인들..
게중 2003년, 까르네소비뇽, 14%에 육박하는 와인.. 흠흠..

예술이었슴다.. 강추임다..


2. fish & chips

백인들의 식생활이 뭐 있겠습니까 마는..
호주의 fish & chips는 우리의 입맛에 딱입니다요..

피쉬에는 여러종류가 있지만..
대구(cod), 광어(skate), 도미류(snaper) 등의 튀김과 손가락 보다도 굵은 금방 튀겨낸 감자칩은.. 흠흠..
한나절 식사로는 손색없는 맛을 제공할 것입니다..

애매한 "마끄도나르도 - McDonald" 의 말라비틀어진 고기팩 보다는 한결 풍성한 식사를 제공함다..


3. 캥거루 스테이크..

호주에는 2천만 마리에 달하는 각종 캥거루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서 농작물 피해.. 교통사고.. 등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호주정부에서는 적절한 관리를 위해서 년간 백만 마리의 캥거루를 도살(harvesting)해서..
일부는 식재료로.. 나머지는 사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호주에 있던 90년대 초반에도 통조림으로 팔리고 있긴했었지만.. 비싼 가격탓에 맛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드디어.. 처음으로 맛을 보았슴다..

고급 음식점인 탓에.. 요리도 잘하였겠지만.. 흠흠..
최상급 쇠고기에 비할만한 부드러움과 맛깔스러움..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지지 않을까??
특히.. 후성숙이라는 생태적 특성으로..
한번에 3단계의 새끼(수정란상태.. 주머니속 새끼.. 밖에 돌아다니나 젖을 먹이는 새끼 등)를 키워낼 수 있는 캥거루의 번식생태상상..
거시기에 좋다고 소문만 난다면야.. ㅋㅋㅋ

먹으면서도..
혹시.. 내가 친 녀석.. 차사고로 죽은 (road kill) 것들이 아니었을까?? ㅋㅋㅋ


4. 포도와 뮤즐리(musli)..

이거이 진정 과일의 공주입니다요..
씨없고 껍질 얇은 호주의 포도.. 단단한 육질에.. 풍부한 과즙까지..

게다가..
각종 곡물을 살짝 볶은 것과 말린 과일의 복합체인 뮤즐리(musli)..
우리나라 미싯가루와 유사합니다만.. 지방 0%인 우유를 부어서 드셔보십시요.. 흠흠..

외국에 나가서.. 아침식사가 여의치 않으십니까여??
무조건 포도와 뮤즐리를 드십쇼..

하루가 든든합니다요..


5. 점심식사 맛나게 하셨나요??
내일은 엽기적인 말레이시아 미식여행편입니다요..

appaloo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