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새벽에 퇴원 했습니다.

손용락 8 775 2005.02.01 11:29
어따~ 쓰기 시작하니 연짱이네요.
날씨 정말 만만찮네요.
겨울이니 춥기야 하겠지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라
체감온도가 영하23도라니 오늘은 모두들 방콕해야 것습니다.

어제 퇴근해서 애들도 모두 외출 중이라
동네 죽(죽지 말라고 먹는 음식?)에서
소고기버섯죽 한그릇 뚝딱하고 연습장에 갔었지요.

날씨가 날씨니 만큼 옥외 연습장은 엄두도 몬내고
그냥 동네 실내 연습장에 갔었지요.

두어시간 잘 놀다 주차장으로 나오니
쌩쌩 부는 바람에 볼따구가 얼어터지는 느낌이더구만요.
집에 올라오니 갑자기 추운데서 따뜻한 곳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귀밑이 근질거리고 손끝이
약간 저리더군요.

그러려니 했는데 20분 사이에 귀 아래 두어군데
밤알 만한 두드러기가 솟아 오르더니
손가락 끝 열개가 모두 근지러우며 퉁퉁 부어오르데요.
이기 뭔일이여? 하며 냉수 한잔 마시고.....

그런데 10분 사이에 혀에 바늘이 돋더니
혀 전체가 통통 부어오르더군요.
혀가 한입되고 말이 안되 쐬주 3병 수준이 되더군요.
이거 안되겠다 하며 10시쯤 손수 운전하여
가까운 ㅎ모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간게
아니구, 내기 나를 싣고 갔지요.

아~ 글씨 응급실이란게 개점 휴업인지
병상이 정말 듬성듬성 차있더군요.

웃기는게 몇마디 대충 물어보고는 다자고짜 링거액 걸고
피 빼고 소변 받아오라 하고는....

그기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뭔 드라마 쵤영하는 것도 아닌데
병상 채로 복도를 초고속으로 밀고
어디론가 가서는 엑스레이를 막 찍어대는 겁니다.
멀쩡하게 걸어갈 수도 있었는데....

의사들이야 다 제 나름 판단이야 있겠지만
두드러기 나서 온 멀쩡한 사람을 뭔 얼어 죽을
엑스레이는 엑스레이당가???

그리고는 한참 이것저것 물어보고는
엉덩이 주사한방 놔주더군요.
그때부터 부어오른 대형? 두드러가
서물스물 (합이 사십?) 가라앉기 시작하더구만요.

그때가 12시, 그냥 퇴원하라니 좀 미안하던지
링거액 다 들어갈 때까지 있다 집에 가라더군요.
아마 복용하고 있는 약물과 먹은 음식간에
알레르기 현상일 것 같다더군요.
10만냥이 조금 넘게 내구......

1시 좀 넘어 집에 와서 한 30분 있으니
완전히 상황 끝...

두드러기 나서 응급실 가기도 첨이고
치료비 10만냥 내기두 첨이구....

연식이 연식이니 만큼 점차 성능이 저하되고
수리할 곳이 자꾸 나오는가 봅니다.
모두들 세월이 흐르면서 건강도 잘 챙겨야겠습니다.
글구, 아프더라도 밤에는 아프지 마시고...

지난해 태어난 햇새들 중에 뇌성마비로
바닥에서만 빌빌 대던 것이 올해 최강 추위를
못 넘기고 저세상으로 떠났습니다.
그기 지 운명이니께....

허접한 긴 잡담 읽으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날씨 마이 춥심데이...
마~ 조심하이소!
e

Comments

강현빈 2005.02.01 11:34
  결론은 식중독이었단 말 이신가요
겨울에도 그런 일이...........
김은실 2005.02.01 11:45
  체질을알고 음식을 드셔야 하는데..

그만한게 다행입니다..
강계수 2005.02.01 15:21
  고생하셨읍니다
그래도 금방 퇴원 하시고 원상복귀 됐으니 감사하시죠
겨울에 건강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권영우 2005.02.01 18:43
  회장님!
다행이군요. 특별한 병이 아니라니.....
병원에 가지 않는 것이 좋지만 10만냥 아니라 100만냥을 들여서라도 치료가 되면 다행이지요.
그래도 당분간은 조심하십시오.
안장엽 2005.02.01 19:41
  스스로 운전 하여 응급실을 찿으셨다니 큰병은 처음부터 아니었나 봅니다.
예전 같으면 가까운 약국에서 증상 보여주면 어느정도 조치가 완료 되었는데
요즈음은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진료는 병원 약은 약국이 좋은 건지는 몰라도 분통 터질때가 한두번 아닙니다.
모쪼록 고장이 잦는 나이이니 만큼 날씨 보아가면 건강 챙기셔야 하실것 같고
일찍 퇴원 하신 것 축하 드립니다^0^
김두호 2005.02.01 21:00
  무신 소리인가요?
식중독이라....
그래도 주사 한방에 가라 앉으니 다행입니다.
고생했네요.
배락현 2005.02.01 22:28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날씨 탓 같기도 합니다.
우리집 꼬마도 밤에 잘 놀더니 갑자기 얼굴을 긁고 얼굴에 조그만 반점이 솟고 특히 손바닥이 가렵다고 하여..
집에 보니 식중독 약이 있어..한 알 주니 ..
다시 놀더라고요..
괜찮니?
하니
가렵지만 놀거야하며..금방 가라않더군요.먹은 것은 사과밖에 없는데.......

정말 춥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십시요.
손용락 2005.02.02 08:48
  여러 회원님들 염려 덕분에 아주 정상적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소화기에는 아무 이상없는 것으로봐서
식중독은 아니고 그냥
복용하는 약 + 체질 + 먹은 음식 + 기온 간의
절묘한 알레르기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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