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미식여행 05.. (말레이시아편)

윤성일 5 694 2005.02.01 14:34
마지막 시간임다..
내일부터는 다시금 한국음식으로 돌아와야 할까 봅니당.. ㅠ.ㅠ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한강다리보다 짧은 다리하나로 연결된 가까운 곳이지만, 그간 20여회 방문한 싱가폴 여행기간동안 한번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말레이시아를 방문했군요.

엽기적인 말레이음식.. 흠흠..
그 제목이 무색하지 않습니다요..


1. 과일박쥐요리..

언젠가 언급해 드린데로..
호주의 원주민인 “아보리진(Aborigine)”이 사용했던 부메랑(boomerang)이 과일박쥐를 잡기위해 주로 사용되었던 도구입니다. 캥거루나 에뮤 등을 잡기 위해서는 돌이 양쪽으로 달린 길이 1.0-1.5m 정도의 로프로 제작한 도구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이걸 던져서 캥거루나 에뮤의 다리에 걸어서 뛰어 달아나지 못하게 한 후에 몽둥이로 때려잡았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과일박쥐(flying fox).. 박쥐 종류라는 선입견만 없으면 고기의 향과 맛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주식이 과일인 터라, 고기에서 향긋하게 풍기는 향취가 여간 감미롭지 않으며 조화롭고 풍성한 양념은 고기의 맛을 배가시켜주기에 충분합니다.

대다수의 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터라 원산지에서의 수입을 삼가며 판매처는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아직은 미식가들의 역성을 들어주는 편입니다..

드셔보십쇼. 절대 후회 안합니다요..


2. 악어요리..

악어는 닭고기와 유사한 하얀색 육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덩치가 있기 때문에 고기의 양도 많으며, 가죽에서부터 내장기관까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는 동물종이기도 하져. 태국에서는 일개 농장에서1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기도 합니다.

가죽을 수확한 다음에 잉여고기는 통조림으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코끼리통조림, 캥거루통조림 등도 있습니다요.).
지방성분이 적은 터라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을 만한 것은 아니나, 뭐 남자들한테 좋다고 합니다.. ^0^

저는 뭐. 사용처가 불분명한지라.. 조금만 먹고 왔슴다..


3. 말레이음식들..

말레이시아 음식들은 일단 강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음식을 즐기는 것이 조금은 어려울 수 있을 겝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음식에서 고통받지 않는 저이나 말레이음식만은 호흡을 참고서 먹어야만 했습니다.

말린 새우가루냄새, 강한 비린내 등의 향이 거의 모든 음식에서 풍기더군여.. ㅠ.ㅠ

그래도 맛만을 고려해보다면.. 강추입니다요..
곡물가루를 이쁘게 빚어서 기름에 튀기고 찐 음식들, 그 위에 땅콩가루, 각종 꽃가루 등을 뿌려먹는 음식은 보는 즐거움이 상당합니다요.

4.

이상으로 이번에 다녀온 5개국의 미식여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그 지방의 독특한 맛을 먹어보는 거도 큰 즐거움중의 하나입니다. 부디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우셨습니까요?

appaloosa..

Comments

이기형 2005.02.01 15:12
  그좋은음식들을 드셨으니 건강해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로접한이들은 군침만이 가득하오이다 ㅎㅎㅎㅎ
강계수 2005.02.01 15:34
  각 국의 음식들을 분석하여 알기쉽게 설멸해주신 윤성일님
구경한번 잘하고 입맛좀 다셥읍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마니 마니 써주십시요.
권영우 2005.02.01 18:38
  미식여행기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기회가 되면 활용하겠습니다.
추위에 건강에 유의하십시오.
송인환 2005.02.01 18:47
  덕분에 각나라 음식을 두루 보았네요,
언제가 해외여행 할때 많은 보탬이 되겠습니다.
박진영 2005.02.02 10:32
  악어고기는...
일본에서 한번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닭고기와 정말 비슷하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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