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남자친구?
권영우
일반
5
706
2005.02.19 11:33
어제는 큰딸이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졸업식에서 딸애의 남자친구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처음있는 일이라 기분이 묘하네요.
벌써 남자친구가 있을 나이이지만 늘 어리게만 보이는군요.
집 근처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점심을 사 주었답니다.
잘 생겼고, 인간성도 좋게는 생겼지만 모르겠더군요.
제 마음엔 아직은 친구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건전히 사귀다 보면 더욱 가까워질 수도 있겠지만.....
저의 부모님도 제가 여자친구를 사귈 때, 이런 느낌을 가지셨을까요?
아무튼 기분이 묘한 느낌이네요.
요즈음 드라마 내용도 그렇고(저는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보지 않지만)
대부분의 내용이 부모의 반대 그리고 투쟁 부모가 지고.....
떠나가는 수순으로 접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 어머님께서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카페에 와서 제 얼굴도 보고 잠시 인사도 나누었는데
아직은 지켜 보시는 과정이라 그런지 모른척 해주시더군요..^^
저는 단지 싫다는 말씀 안하시고 지켜봐 주시는거 하나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잘 하면 올해나 내년쯤 장가 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 좋은 아들 얻게 생겼읍니다.
저도 큰애 대학졸업식날 처음 지금의 큰며느리를 보았읍니다.
그때 소래 포구에서 식사를 했죠
그후 집에 와서 인사를 하기에
" 아가씨 장손집에 장남이 얼마나 고대고 어려운줄 아느냐? 고 했드니
" 받아만 주시면 최선을 다 할 자신이 있읍니다." 라고 한 며느리 지금 딸딸이 둘입니다.
딸없는 집에 딸이 생겼으니 참 좋았읍니다.
근데 우리 마눌님 평생 장모될 자격없는 사람이 거든요
권선생님 좋은 아들 하나 생겼다 하시면 더욱 함박 웃음꽃이 필 것입니다.
아들의 여자 친구라......
알면서도 모른척
그리고 애써 태연한 척........
세월이 좀 더 흘러 때가 오면
감정 처리가 조금은 쉬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