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설지난

문명미 6 666 2005.02.22 18:21
이후로는 몇가지 밀린 집안일들을 하느라 무지 바쁘답니다.
어제부로 집안에 이불빨래와 고장난 여러가지 가전제품을 총 정리하였구요.
소소한 집안 재 리뉴얼도 했답니다. 

여기 저기 작은 살림 큰살림을 이고 지고
우리신랑이 정말 신기해 하는것 중 한가지가 제 특기입니다.

설에 받은 아이들 새배돈으로 책장과 전래동화 시리즈물을 샀답니다.
신랑이 저금하지 하고 핀잔을 주길래 머리에 저금해 주는게 남는거야 큰소리 한번 쳤지요.

책장이 비싼지라 인터넷을 뒤져서 공구 조립물로 5만원에 두개를 샀답니다.
덕분에 배송온날은 온종일 십자드라이버,설명서,목재류를 가지고 무려 5시간을 씨름했구요.
해놓고 보니 다음엔 30분이면 뚝딱 할것 같습니다. 
완성품을 보고서는 넘 신이나서 신랑이 오는 새벽2시까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자랑 하려구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기특해 죽을뻔 했답니다. ㅋㅋ
아이들이 5살 4살이니 아이들 키에 맞춘 책장을 사서 놓았더니 오늘이 4일째인데 스스로 척척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 한다하는 시리즈물 책자는 십만원 곱하기에 몇만원 더하기 인지라 저렴한거 구입하느라 애먹었답니다.

지난달 명화갤러리 시리즈물도 사놓았는데 요사이 멋진 음악과 함께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글씨와 함께 아이는 그림만 보지만요. 여긴 아줌마가 옷을 벗고 있네? 챙피하게? 등등
마네의 풀밭위의 식사를 보면서 여신을 보고 하는 소리랍니다. 정말 아이들은 보는 그대로입니다. ㅎㅎ
기냥 생활속에서 함께하는 교육을 하렵니다.인생사에는 정답이 없다하니 아이들에게도 그렇겠지요?
아침엔 놀면서 클래식 듣고 심심할때 가끔 멋진 명화도 보고 ..
인근에 있는 유적지도 구경하구요. 물론 따스한 봄날이 되면 해야겠지요. ㅎㅎ
찾아보니 근교에 있는 사릉과 유릉은 명성황후와 고종황제의 묘이더군요. (순서가 바뀌었나 ?)
그래서 가서 보여도 주고 사진도 한컷 찍어 주려구요.

성인이 되어 생각하니 이런 그림들과 음악들을 어릴때 접했다면..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ㄱ,ㄴ,ㄷ, 1, 2, 3 가르치는것보다
그냥 생활속에서 접했다면 좀더 재미있게 공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요.

저도 요사이 아이들과 함께하며 새롭게 배우며 공부합니다.
다 부지런히 일하는 신랑 덕분이라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구요.
그래도 신랑에겐 생색내지 말라고 구박하지만 말입니다. ㅋㅋ
이번달부터 당분간 신랑이 집에서 사무를 보는 지라 좀 귀찮은 점도 있지만
본인도 아이들 등살에 편하지는 않은 모양이랍니다. 다 적응하겠지요 뭐..
돈이야 있는달 있으면 없는달도 있었으니 그런건 왠만해서 신경안쓰고 산답니다.

여하튼 따스한 봄날이 되니 개구리 봄 기지개 펴듯 여러가지 사무가 바빠서
카나리아는 아침 저녁 노랫소리만 듣게 됩니다.  우리집 새들도 언제가는 둥지틀고 멋진 2세를 보겠지요. ㅎㅎ




Comments

권영우 2005.02.22 20:15
  문명미님께서 오랫만에 오셨네요.
늘 아이들과 남편과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살면서 평범속에서 참된 행복을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유재구 2005.02.22 20:23
  공부 못하는 사람은 긴 글, 긴 문장은 보는 순간 머리가 아파 오는데.....

윽, 뭔가 보이는데....
책,
공부,

그리고
이상한 구림이~~~~

머리가 아파진다-왜 그럴까?
김두호 2005.02.22 20:48
  오랜만입니다.
오손도손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한찬조 2005.02.22 22:41
  그럼 나도 어린아이인가!@#$%^

오래간만입니다.
열심히 들리세요.
우리 새들도 좀 보시구요.
김갑종 2005.02.23 10:51
  문명미님! 글 좋고 만드는 솜씨 좋고 그림 좋고 아이들 잘 가르치고 내조 잘 하고.......
마네의 그림은 여신이라고 생각코 보면 명화라는 기분인데
유흥가의 여자라고 아니 아내들로 생각코 보면 묘한 기분으로 보이고....ㅋㅋ
즐겁게 사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문명미 2005.02.24 15:56
  여러분의 칭찬 감사드립니다.
잘하는것만 보이니 마치 제가 100점짜리 아내가 된 느낌입니다.
그리 혼자 만족하며 살면 하루 하루가 더 행복하겠지요. ㅎㅎ
마네의 그림은 저도 그리 생각했던 그림이랍니다.
알고 다시 보니 참 아름다운 모습인것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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