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조 새끼가 모두 죽었습니다...

며칠 전까지 잘 날아다니던 금정조가 모두 죽었습니다.
살았을 때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금정조가 성공적인 육추를 했다고 사진을 한참동안이나 찍었었는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쉽게 얘기해서 '낡은') 디카(백만화소, 초기모델이라 무지 비싸게 구입)로
사진을 수 십장을 찍었지만... 화질이 떨어져서 쓸만한게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했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지 않은거로) 사용하지 않는 디카를 가지신 분이 계시면 저렴하게 넘겨주시면 감사...^^

얼마 전에 새끼 금정조 5마리가 모두 건강하게 잘 자라서 둥지를 탈출(이소)할 정도가 되었고
새장 바닥에 놓아둔 그릇에 있는 모이를 먹는걸 몇 번 확인했기에 좀 있으면 어미들과 분리할
계획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분리를 했습니다.
갑자기 어미와 새끼를 분리하게 된건~ 어미가 또 산란을 했기에...
저는 새끼들이 한달반정도는 되었을거라 생각 했는데... 좀전에 확인해 보니까 한달이 좀 지났네요.
아가새들이 자라는데 좋도록 영양분을 공급한다고 난조를 공급한게 산란을 빨리하게 한걸까요?
아니면 다른 무슨 이유 때문에 아직 새끼들이 제대로 자라지도 않았는데 산란을 한걸까요???

3일 전에 산란한걸 확인하고서 포란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 새끼들을 모두 꺼내서
제가 다니던 수족관에 가져다 주고 열대어와 새모이로 바꿔왔습니다.
오늘(0시가 지나서 이미 어제가 되었지만...) 수족관에 들렀더니 새가 모두 죽었다고 하더군요...
새들이 자신들이 팔렸다는 생각에 마음먹고 단식투쟁을 한건 아니겠지만...
수족관에 넘긴 새끼가 3일만에 모두 죽었기에 물고기값과 새모이값을 가져다줘야겠어요.

수족관 손님 중에 새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이 목을 만져보더니 굶어 죽었다고 하더래요.
제게 확인시켜주려고 그랬는지... 제가 가니까 시체들을 모두 모아놨다가 보여주는데~
그 분의 말처럼 목을 만져보니까 모이를 먹은 흔적이 없었답니다.
새끼들은 자기가 자란환경(모이그릇 바닥배치)이 바뀌면 모이를 못찾아먹는 경우가 있다던데
그 이유일까요? 아니면 아직은 덜 자라서 어미들의 보호가 필요한걸까요?...

태어나지도 않은 알을 부화시키겠다는 욕심에 잘 크던 새끼들을 모두 죽인거 같아서~
죽은 새끼 금정조한테 미안하고~ 새들이 죽는걸 지켜봤을 수족관 사장님께도 미안하고...
제가 날짜를 착각하는 바람에 충분히 자라지도 않은 새를 분리한게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육추 중에 산란했을때)에는 알을 포기하는게 옳은지 여쭙고 싶습니다.
카나리아는 둥지를 한개 더 매달아서 거기에다 새끼를 키운다고 하지만...
아가새들이 둥지에 들락날락하며 날아다니고 바닥 그릇에 있는 모이도 먹을 정도로 컸는데
둥지를 하나 더 단다고 하더라도 새끼들이 거기에 들어가서 잘런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알을 낳은 둥지에 어미와 새끼까지 일곱마리가 모두 들어가 있다면 부화가 안될거도 뻔한데~
다음에 또 이런 불행을 겪지 않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전문가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