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멧새를 자유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유재구 8 703 2005.04.17 20:15
야조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와 반론도 펴고 싶었고, 잠시 그러다간 긍정적 사고도 갖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야조’ 사랑은 저에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外鳥도 사랑스럽지만 우리 것도 사랑스럽고 예쁘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시작했지요.

근원적으론 자연을 해하는 일이지만요!

그러다,
멧새를 자유의 품으로 보냈습니다.

멧새란 놈은 제가 이른 새벽을 틈타 방생했지요.
멀리가지 않고 두어 시간이나 저희 집 근처를 맴돌더군요.
출근을 미루고 지켜보고 있다가 안 가기에, 그냥 출근을 했지요.
퇴근 후 있던 그 자리를 살펴보니 머물던 여운만 있고 놈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년을 함께 했는데........ 정이 든 것은 어쩔 수 없었는지 서운한 마음이 떠날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곤줄박이도 날아갔습니다..........

Comments

유재구 2005.04.17 20:16
  남은 몇 종도 고려 중입니다.-_-
전신권 2005.04.17 20:45
  저는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아직 판단유보중입니다.
송구섭 2005.04.17 20:57
  잘하셨습니다
정을 무척 주었던 놈들이군요
나중에 암니까 새끼쳐서 한가족 같이 놀러올지요
이형순 2005.04.17 21:45
  잘 하셨어요.  마음도 후련하시겠어요.
박진영님이 역설하시는 자연을 보호 하셨네요
가두어놓은 마음보다 풀어준 마음이 더욱 좋겠습니다.
저도 오래전에 마음을 플었답니다.
박상태 2005.04.17 23:11
  잘 하셨습니다.. 그들이 있을 곳은 자연이지요..

많은 고민 끝에 내리신 힘든 결정이셨을텐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용환준 2005.04.18 10:20
  유재구님 잘지내고 계시지요?
지난번에 한번 오신다는것을 제가 시간이 없어서......
가까운곳에 계시다가 어디로 이사을 하셨는지.....

야조들은 섭섭 시원하시겠습니다.
박진영 2005.04.18 17:48
  많이 섭섭하셨겠습니다.

얼마전...
제가 야생조류에 대한 글을 올려서...
많은 분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ㅜㅜ;

어렵게 하신 결정인데...
야생에서 2세도 남기고...
잘 살아가길 바랍니다.
전정희 2005.04.19 10:42
  참 잘하신
일인거 같습니다
자연에서 잘 적응하며
멧새의 일생을
살아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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