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세상에 이런일이

조룡 13 701 2005.05.14 15:37
우리집 회색이가 1박2일만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어제 아는 형님 가게에 회색이를 자랑도 할겸해서
놀러 갔는데 처음보는 앵무새에 신기하여 형님이 이리저리 장난을치며
놀고 있던중 키우던 애완견이 갑자기 방에서 뛰어 나오자 회색이가 놀라서
문밖으로 순식간에 날아갔습니다.

잽싸게 뛰어나가 쫏아갔지만 때마침 맞바람이 불어 하늘로 쑥쑥 올라가더니
금새 시야에서 멀어 지고 아득한 점으로 보이는데 망연자실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선회를 하여 저 있는 쪽으로 오는것 이었습니다.

제 머리위를 휙 지나서 약200미터 떨어진 인가 감나무에 앉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이제는 되었구나 싶어 전력질주하여 그 나무에 가보니 아무것도 없는것입니다.
그금방을 이잡듯이하였으나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저녁에 위로주 한잔하고
다음날 아침에 전단지 500장을 부안에있는 9개 초,중,고 선생님께 드리고 아이들에게
전달해줄것을 부탁 드렸습니다.
또한 부안에있는 동물병원,애완동물가게에도 다 돌렸지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  음--
 
  앵무새를 찿습니다.

5월 13일 보건소 부근에서 앵무새가
날아갔습니다.
크기는 비둘기만하고
색상은 회색에 꼬리만 붉습니다.
보신분이나 소재를 아시면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담임선생님 또는
          016-654-9919  조 룡

연락 주시는 분께는 예쁜 카나리아 한쌍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기다렸습니다.
오전 11시10분 전화가 왔습니다.
아저씨가 찿고있는 앵무새가 나무 위에있는것 같은데요.
그려 너그집이 어디냐?
진성아파트인데요
진성아파트 101동이냐 102동이냐?
101동 화단 나무위에요.
나지금 101동 앞에 와 있다
아`~~~~ 있다 있어
고맙다 내가 다시전화하마
----------------------------------
이렇게하여 회색이를 대리고 왔는데
진성 아파트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인데 이 녀석이 지집을 알고 온것이
틀림 없다고 여겨 집니다.
이녀석이 저를보자 어찌나 응석을 부리는지
1시간 동안 서로 위로하여 말을 주고 받았지요.
아이고 기특한 내새끼,금쪽같은 내새끼
어디있다 이제왔냐
땅에서 솟았냐
하늘에서 내려왔냐

그 여학생에게는 약속대로 예쁜 새장에 카나리아 한쌍에다 모이 한봉지를 주어서
카나리아 여러 홈페이지를 알려주고 돌려 보냈습니다.

이렇게하여 꿈같은 1박2일이 막을 내렸습니다. 

 


Comments

정형숙 2005.05.14 16:22
  어이크~ 눈물이 핑~도네요!!!!!!!
얼마나 방갑고 기쁘셨을지 짐작가네요...

새도 애완조는 강아지 못지 않게! 그런면이 있군요!
집을 잊어버리지 않고 차자오다니 넘 기특 하고 감사 해야 겠네요!

기쁘시겠습니다.. 축하 드립니다..그리고 그아이에게 잘해주세요...
원영환 2005.05.14 16:29
  조룡님 왕축하!! 드립니다.
자칫 애지중지 기르던 앵무새를 잃을뻔하셨네요.
그래도 자기집을 알고 부근까지 찾아온것을보면
영특하기도하고..아무튼 맛있는거 많이주셔야겠네요....^^*
김학성 2005.05.14 18:16
  앵무새를 다시 보게됨을 축하 드립니다.
제 형편에 앵무새를 키울 수는 없을거 같고...
어제, 좀전에, 곧 부화될 오리새끼들한테 각인(부화후 처음 본 움직이는 물체가 어미인줄 아는~) 시켜서
오리아빠 노릇이래도 해야 하는건 아닌지~~~^^;;;
곽선호 2005.05.14 18:30
  대단하네요!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회색이가 주인이 정말 그리웠나봅니다.
또 길을 잃은 와중에 나쁜 사람에게 잡히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네요!
권영우 2005.05.14 18:50
  축하드립니다.
영특한 회색앵무군요.
말 흉내도 잘 낼것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김용수 2005.05.14 18:51
  귀소본능이 대단하군요

 선생님의 사랑이 너무도 지긋하신 하신것을 그녀석도 알고있는듯하군요

 압으로도 사랑해주시고 다시는 가출치말라 단단히 일러두십시요

 집떠낭게 고상이 얼마나되었는지 알것제 함시롱 말입니다
조룡 2005.05.14 21:48
  감사 드립니다.
어제 부터 찿을때까지 몇번을 가서 찿아보고 밤 11시에도 행여 있나 하고 돌아보고
이제 돌아오니 집나간 아이가 돌아온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기븐 최고 입니다.
송구섭 2005.05.14 22:57
  축하합니다
조룡님과 연이 있는가 봅니다
그놈 정말 기특하네
이윤홍 2005.05.14 23:15
  정말 다행 입니다.
마음 고생이 크셔서리라 생각 됩니다.
최병옥 2005.05.15 11:14
  축하드립니다.
저도그런 경험이있는데. ...
조심하세요
김갑종 2005.05.16 16:41
  진짜 집 나간 아이 찾기네요.
실감 나게 글 잘 썼습니다.
축하합니다.
한찬조 2005.05.17 11:24
  으휴, 우리 **은 언제 돌아 오려누~~~

얘야!
아무 걱정 말고 돌아와만 다오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단다.
변송 2005.05.17 20:29
  그회색이가 왜 진성아파트로 갔을까
우리집앞으로 왔었드랬으면 예쁜 카나리아를 볼수있었을걸 ㅎㅎㅎㅎ
가까이에 왔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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