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금쪽간은 이만원 돌리둬...

문명미 5 688 2005.05.20 22:47
오늘 정말 우스운 일을 겪었습니다.  간밤에 딸이 먹은것 없이 물까지 세번이나 개워낸지라 아침 부터 일찍 아들,딸 모두 챙기어 구리에 한00 하는 큰병원에 갔습니다. 워낙 근방에 쓸만한 병원이 없는지라 남양주 일대와 구리 일대는 그 병원에 몰리는 모양입니다. 아침 9시쯤에 갔건만 오후 2시나 진료를 볼수 있으며 그것도 상황봐서 순서를 끼워준답니다.
어제 밤새 굶은 아이를 굶길수도 없고 아줌씨처럼 큰병원만 최고라 하는것은 아니지만 지난번 인근병원 믿다가 두 아이가 급성 편도선염 으로 고생한적이 있어 기실 집 근처 병원을 믿을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미천한 저희 생각으로는 아이는 소아과에서 보아야 하는데 이근방에는 달랑 소아과는 하나이며 이빈후과겸 소아과만 있답니다.  그 달랑 하나인 소아과가 제가 믿다 큰코 다친 소아과입니다.
그리하여 두아이를 차뒤에 실고 예전 살던 잠실 근처 다니던 소아과에 진찰하러 갔답니다.
얘기는 여기서 시작입니다. 시내가 그렇듯이 잠실을 비롯한 일대지역은 주차난이 아주 심각합니다.
거기에 석촌역 사거리 인근은 좁은 골목에 일방통행도 그득합니다. 돌아 돌아 소아과 뒷편에 주차를 하려 하니 뭔 쇠막대 같은것이 삼각형으로 세워 있지 뭡니까? 뭐 저는 그래도 서비스라면 최고라는 000백화점을 다녔던 터라 차로 약간 밀면 스르르 밀려서 자동으로 잠기는지 알았는데.. 아차차.. 큰일치른것을 세워 놓고야 말았습니다.
'쨍'하는 소리와 함께 병원건물에서 한노신사가 소리 소리를 지르고 난리입니다.
아무리 찾아보아도 병원을 이용하시는분만 주차 가능만 써있어서  얼핏 보기에 뭐 스위치도 없고..
여하튼 사람이 몸이 아프면 조금은 멍청해지나 봅니다. 돌다리도 세번 이상은 두들겨보는 성격인데..
그래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은 여차 저차하여 열쇠수리비 20,000원 드리고 왔습니다.
건물주이며 병원장인 선생님 말씀은 사람들이 하두 주차를 해서 설치해 놓은거라 하시더군요..
열쇠는 1층 약국에서 가져가는 거랍니다.
정말 우스운것이 그곳은 일방통행지역이어서 차를 가지고 간사람이라면 좁은 일방통행 골목 한가운데 누가 오건 말건 차를 세워놓고 열쇠를 가져와 주차하던지 아니면 작은 사거리를 지나 약국에서 열쇠를 받아 큰 사거리를  거짓말 조금 보태어 버스 반정거장 이상을 돌아 주차장에 도착해서 열쇠로 열고 주차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미련한 제 행동도 있으니 주고는 왔지만 그병원 손님 없는 이유가 딱 그것입니다.
누군가가 장사하려고 이리 저리 구슬러 설치해놓고 돈 받아 갔는지는 모르지만 그말 믿고 설치해 놓으신 분도 정말 어찌그리 큰일을 벌이셨는지..
몸이 아파서 병원 찾는 손님 마음은 조금도 생각안하시고 그러시는지..
결국 꾀병으로 오는 손님이나 병원 관계자만 주차할수 있는 병원인것입니다.
주고는 와서 큰사고 안나고 액땜한셈 치자고는 하였으나.. 한쪽으론 화가 나고 한쪽으론 측은하고 그렇습니다.
아마 그 원장님은 누구 말도 안듣는 외골수 이시거나 주위에 생각해 주는 사람없는 외로운 사람이니 말입니다..

Comments

박동준 2005.05.21 07:44
  전 주차전쟁에서 벗어난지 3년 됩니다~
가끔 일 때문에 서울 올라가면 두 번 다시 서울 생활은 못 할 것 같아요!
이응수 2005.05.21 09:47
  문영미님 고생 많이 하시면서도 뒤 끝이 찝찝해서...
 운이 나빳던 모든일들이 그 일로 인해 모두 하나같이
 훨훨 날아갔다면...... 속 시원하게 생각하는 너그러운
 지혜로.... 오늘도 더 좋은 날 되세요 ....
김은실 2005.05.22 07:13
  저도 에녹이가 돌이 아직 안될무렵,,예방접종하러 집근처 병원을 갔었는데,,
(그때,,신생아가 예방접종후,,몇시간뒤에 사망,, 뭐 이런기사들때문인지,,)
근처 병원에서는 접종을 안해 주더군요.
한곳만 그러겠지,,하고 큰길에 있는 병원은 다 들어갔지만,,
다들 주사를 놓아주지않았습니다.
그래서 택시타고,, 연세대대학병원까지,,다녔습니다.
감기만 걸려도,,가곤했는데,,,
정말 눈앞에 병원두고 갈려니,, 화가 나더군요.

아이들은 지금 어떤가요?
빨리 좋아져야할텐데,,,
문명미 2005.05.22 08:43
  첫째는 기관지염이고 저는 비염이고 둘째는 단순 감기입니다. 아무래도 일전에 목감기를 오래앓아서 이런일이 발생한것 같습니다. 그때 제대로 치료하는 병원에 갔더라면 하는 후회가 됩니다.
뭐 지난일이야 어쩔수 없고 앞으로라도 꾸준히 치료해야 겠지요. ㅎㅎ
한찬조 2005.05.22 11:28
  아이들 기르면서 자존심 상하고 속 상할 때가 한 두번 아니지요.
그런 아이들이 어느듯 ......

주차 문제 때문에 가고 싶은 곳도 못갑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276 명
  • 오늘 방문자 5,235 명
  • 어제 방문자 7,882 명
  • 최대 방문자 10,398 명
  • 전체 방문자 2,276,848 명
  • 전체 게시물 30,844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3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