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바람과 양육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ㅎㅎㅎ

박진영 7 716 2005.06.01 22:19
사례 1.

작년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수컷 한 마리가 암컷 4마리의 새장을 들락거렸습니다.

물론 그 중에서도 본처가 있어...
잠시 옆집 다녀오는 것 말고는 늘 함께 했지요.

그런데, 새끼가 부화되어도 육추에 지극히 불성실 했습니다.

마음이 콩밭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에게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올해 한집에서만 생활하니...
육추를 엄청 잘 합니다.

이런 놈인줄 작년엔 몰랐습니다.



사례 2.

작년...
한 암컷과 짝을 지은 후 번식을 했던 수컷...
육추에 지극히 협조적이었습니다.

올해 사정이 생겨서...
옆집 암컷과 며칠동안 동거를 했었지요.

그 며칠을 제외하곤 본처와 함께 했는데...
육추에 지극히 비협조적입니다.
아예 포란하고 있는데 둥지를 엎어버리질 않나...
새끼에게 먹이 갖다줄 생각도 않습니다.

두가지 사례에서 보듯이...
한 집에 정착한 경우와...
여러 집을 전전한 경우에 수컷의 행동에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2마리를 보았을뿐이니...
일반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동일한 수컷으로 반대의 예를...
보여주는데 동물행동학적으로 보아...
충분히 이해가능한 흥미로운 행동인 것 같습니다.

Comments

박상태 2005.06.02 00:01
  뭐, 사람하고 똑 같네요... 마음이 콩 밭에 가 있으면 아무래도 가정에 불성실하겠지요.ㅎㅎㅎ

우리집 역시 파이프 한 마리 여러 암컷에게 씨뿌리고 다니더니 육추에 전혀 협조를 안해서 여러마리 황천길로 보냈는데...

이 역시 박진영님의 이론에 잘 맞는 사례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한 암컷하고만 지내도 육추 안도와주는 놈들도 있지만요...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전신권 2005.06.02 10:05
  양쪽 집안을 잘 다스렸던 조상님들이 많았는데..
문승현 2005.06.02 12:25
  좋은글 잘 읽었읍니다. 감사 합니다.^^
김두호 2005.06.02 12:33
  몇년전부터 열심히 일을 잘하는 놈이 있습니다.
여러 곳의 암놈을 상대하는데 교미와 육추를 너무 잘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나요?
정말 그놈은 바쁨니다.
쉴 틈이 없으니 말입니다.
박진영 2005.06.02 13:21
  제가 말씀드린 것은...
저희 집 베란다에서 관찰된 사례를 바탕으로...
사실여부가 전혀 확인되지 않은...
이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는 "카더라통신" 수준입니다.ㅎㅎㅎ

같은 수컷이 상황에 따라...
육추에 참여하는 정도가...
2년동안 변화가 있더라는...*^^*

생물이다보니...
물론 동네방네 기웃거리면서 일 잘하는 숫컷도 있을꺼고...
조강지처와 평생해로해도 육추는 '나 몰라라' 하는 수컷도 있겠지요.

사실 씨도 못 뿌리는 수컷에 비하면...
씨는 뿌리고 육추 못하는 수컷이야 애교로 봐줄만한데...
박상태님댁 파이프팬시처럼...
부화해서 기대는 갖게 해 놓고 중간에 저 세상으로 보내면...
이쁘게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권영우 2005.06.02 13:58
  좋은 습관이나 나쁜 습관이나 들이기 나름인가 봅니다.
저의 카들은 아직은 성문화(?)가 문란하지는 않습니다.
수컷이 남았었으니까요.
이제 날은 점점 더위지는데 몇 놈이 둥지에서 꼼짝을 않네요.
이원재 2005.06.02 16:21
  그런 버릇도 생기는군요.그럴수있겠다 생각됩니다.
뛰어난 암컷이면 수컷없이도 혼자 기르기를하는데
대개 혼자기르게되면 발육이 늦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저는 항상 짝을 이루어서 번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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