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초보 농사꾼의 농사 이야기.....

권영우 1 709 2005.07.02 09:55
어렸을 때 농촌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자라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찌 어찌하다보니 밭이 생기고, 몇 년을 묵이다가 쓰레기더미의 밭이 보기 싫어서,
농사짓기로 결심하였답니다.

농사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지만 그에겐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답니다.
한달에 한두번, 방학 때는 대부분을 고향의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짓는 동료 교사가 있었고, 각 종 씨앗과 영농 지식을 알려 주는 누님부부와 고모님.....
그리고 힘든 데 무엇하려고 농사를 짓느냐고 하시면서도 필요한 농기구를 챙겨 주시는 어머니와 장모가 계셨습니다.

밭갈이도 3월말에야 시작하여 남들보다 늦고,  감자도, 강낭콩과 완두콩도 심었지만, 언제쯤 수확할 것인지, 다음에 할일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부지였답니다.
아직 고구마 심을 두둑이 2~3개나 되는데 비 온다고, 시골 간 다고 미적거리는.....

장마비에 완두콩과 감자가 불어 불어 썩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얼핏 스치는군요.
이제야 조금은 철이 드는 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잠시 장마비가 멈추는군요.

수업 끝나고 밭으로 가야겠군요.
감자캐고, 고구마 심고, 들깨모 뿌리고, 예초기로 풀 깍고 ......
토마토, 수박, 참외  순 잘라주고.....
고추 묶어주고 .....

심은 것은 잘 돌봐 줘야하겠지요?.....
수확해 봐야 몇 백원 몇천원하는 것이라도......

오후까지는 비가 안오길 빌며......
좋은 주말 되십시오.

Comments

강현빈 2005.07.02 15:29
  언젠가는 돌아가는 것이 흙인데
저도 어릴적 꿈은 목장이었습니다
푸른 초원에서 좋아하는 동물들을 기르는게 꿈이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요즈음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언제 가실때 연락 주시면 요즈음 방학이라 쉬고 있으니 같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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