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니.....

권영우 8 693 2005.07.09 09:19
어제 밭에 다녀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로 12시에 끝나서, 황태해장국으로 점심식사하고, 4시간 이상을 일했습니다.

구름이 끼어서 생각보다 덥지 않고, 바람도 있어서 할 만하더군요.
함께 간 선생님과 이 얘기 저 얘기하는 재미도 있고.....

강낭콩을 뽑지 않았으면 물속에서 썩을 것 같군요.
고구마 밭 풀 매주고, 콩심고, 토마토와 고추 몇 개 따고......

맺혀 있는 주먹만한 수박과 아직은 퍼런 참외를 바라보며 흐뭇함을 느끼고,
시원한 생수를 건네주는 쌈밥집 아줌마에게 강낭콩도 나눠주고......

깨끗하게 정리된 밭을 바라보니 속이 후련하더군요.
이제 조금씩 농부의 마음을 닮아가나 봅니다.

이젠 가끔씩 풀이나 매어주면 됩니다.
간간히 수확물을 따 오며......

올해 카나리아 농사보다는 밭에서의 재미가 더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힘든 만큼 결실을 느끼는 것인지 모르죠.

주말에비가 내리니 실망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카나리아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Comments

배락현 2005.07.09 10:46
  이제..서서히 수확의 기쁨을 맛보시겠습니다.
그 것 보자고...ㅎㅎ
땀흘리고 고생하지요.
일손 필요하면...부르십시요.
박정인 2005.07.09 12:28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삽과 굉이 들고
땀 뻘뻘 흘리며 밭일을 하고 샤워하면... 캬!~~~

그리고 나오는 길에 고추 대여섯개 따와서
된장에 푹!~ 찍어서 밥먹으면 아주 꿀맛 이지요..^^

비가 제법 오네요... 카나리아와 함께 ^_________^
전신권 2005.07.09 20:27
  배선상님!
우리 농장에 일손이 많이 부족합니다.
권선생님 농사만 도우실 것이 아니라 이곳도 신경 쪼매 써 주이소.
배락현 2005.07.09 20:42
  안그래도 오후 내내...어디 일감 없나? 하고 비개인 오 후..하늘만 바라보고 있다가..
임진각 근처에 가서...칡 냉면 한그릇 먹고 왔지요.
..곽선호님이  귀하게 키우시다가 주신...디스커스
..수조에 새 식구도 들여 왔구요.
사진은 월요일에..ㅎㅎ
전신권님..이 것 보시면...병나신다구요. 진짜루.............
20일 방학하니 언제라도 불러주시면......갑니다.
2시간 이내에...
 
한찬조 2005.07.09 21:47
  시험기간 내내 밭에 가지도 못해서 조들이 걱정입니다.
오늘도 손님 치루고...
내일은 새벽에 가야지...
이종택 2005.07.09 22:38
  권선생님! 원두막을 지어야 겠습니다..^_^
보초는 제가 맡겠습니다..

배락현 2005.07.09 23:35
  저두 원두막지기로 참석입니다.
.........
ㅎㅎ
이종택님 혼자로는 위험합니다.
마음이 약해서..여자분들이 ㅎㅎ
하면 다 따 주실겁니다.
권영우 2005.07.11 22:37
  원두막은 무슨 원두막을?.....
산지에서 130원한다는 수박을 지키려구요?....
저야 마음에 드는 분들과 나누어먹으면 되지만,
수박 농사짓는 농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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