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 " 오래된 구두 "
박동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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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1 04:14
오래 신은 구두는 발이 편합니다.
새로 산 구두는 번쩍거리나 왠지 발이 불편합니다.
사람도 오래 사귄 친구가 편하고 좋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새 구두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새 구두를 신고 여행하다가 물집이 생기고 즐거운 여행을
망쳐버린 경우가 있습니다.
- 최창일의《아름다운 사람은 향기가 있다》중에서 -
* 나무도 오래 말려야 뒤틀림이 없고,
포도주도 오래 숙성해야 짙은 향기를 냅니다.
오래된 사랑, 오래된 우정...오랜 세월이 아니면
빚어낼 수 없는 소중한 것입니다. 오래된 것을 버리거나
잃으면, 세월이 빚어낸 향기를 버리는 것이며
지난 세월의 자기 인생을 잃는 것입니다.
그만큼 이 땅에서의 세월이 많이 흘러감을 의미하는 것 같기에
보다 남은 시간들을 아끼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그리고 오랜 친구는 아니더라도 카사모라는 온라인상에서
나이를 떠나서 만난 친구들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바다건너를 동경하던
어리석었던 젊은 날들이여...
속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