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물의 엘리베이터 속....
손용락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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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9 13:39
지가 15층 건물의 13층에 새들어 살고 있습니다.
아~ 물론 집이 아니고 사무실이....
점심 시간이 되면 엘리베이터가 좀 복잡해지지요.
각층의 사람들이 모두 12시가 되면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떄문입니다.
아래에 한 3개층을 어떤 여행사가 쓰고 있습니다.
직종 특성상 여사원이 아주 많은듯합니다.
그것도 거의가 20~30대 초반대로 보이는...
그런데 이 여행사 직원들이 엘이베이터에 타면
특히 여사원들이 타면 아예 귀를 막아야 한답니다.
그들은 에리베이터에 누가 있던 말든
새장에 갖혀있다 해방된 카나리아 마냥
떠덜기 시작하면 고작 10층도 안되는 층을 내려갈 때까지
귀가 멍해지는듯 합니다.
전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고려하지를 않습니다.
외국사람들이 본 우리나라 사람들의 꼴볼견 10위를 뽑아보니
엘리베이터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것이 2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참 재미 있는 것이 새대가 내려갈 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전에 업무상 해외 여행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당시 가 본 세계 여러나라가가운데
우리나라가 식당에서 가장 많이 뜨더는 나라 같더군요.
그떄 보다 요즘은 더더욱 아랑곳 하지 않는 것은 느낌인데...
이제 아주 2위와의 거리가 많이 멀어졌겠지요?
이게 사실일까요?
젊은 새대를 싸잡아 "남을 고려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한다면 눈에 쌍심지를 켜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점차 그러한 배려가 점점 줄어드는 건 사실입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시하고 삽니다.
이제 다 지나 갔잖습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며 좀 넓게 포용하며 이해하며 삽시다.
너무 예민한 덧글을 달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 또한 만나는 주고객층이 20대 초반이기에 이해를 많이 해야 하는 때가 많습니다.
자랑을 하자 옆에 5살 먹은 동생 曰(왈) " 그럼 나는 다섯대야?".... 그래서 웃었다는.
요새 젊은 사람일수록 남에 대한 배려나 예의가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부모님들이 하나같이 오냐 오냐 하며 키운 탓도 있고 점점 나만 편하면 남이야 불편하건 말건
하는 그런 생각들이 그 유명한 개똥녀 사건, 방귀 사건을 탄생 시킨 듯하네요.
나부터서라도 다시 한번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듯 합니다.
그냥 분냄새가 말 냄새보다 좋다라고 생각하십시요
마주보고 말없이 답답하게 내려가는 것보다
눈이나 귀를 둘 곳이 있으니 좋다고 생각하시면 덜 답답하시겠지요
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데.....
여러 형제자매들 속에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던 대가족에서,
한, 두명으로 줄어든 핵가족에서 내아들 내딸만 잘 되면 된다는......
그리고 오냐오냐하는 분위기에서 자기만을 아는 그런 생활 양태로 변한 것도 한 요인이겠지요.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풍토도요.
왁~ 왁~ 마구 떠드는것도 안 좋은건 마찬가지일테구요.
소곤소곤 얘기 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먹고 살기 바뻐서 한마디도 하기 싫을때가 서서히 될테지요. 과도한 잡담이 아니라면 슬며시 그이야기속에 함께 빠져보시는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듯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