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이 곳에 있게 하는가

이유는 내가 그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자신을 남이 어디에 있으라고 해서 있는게 아닙니다
처음에는 그럴지 몰라도 결국은 자신이 결정하여 그곳에 있는것 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그 곳에 있다하여 혼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는 나름대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또 다른 나 아닌 남이 있습니다
내 생각이나 남의 생각이 다른 것 같아도 결국은 같기 때문에 같은 곳에 있는 것입니다

또 자신이 그 곳을 떠나고 싶다하여 떠나지는 것도 아닙니다
떠난 것 같지만 돌아 올 수도 있고 주변의 남이 함께 갈 수도 있습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있지요 이빨하나 더 있는 덧니는 몰라도 빼낸 이빨 자리는 너무도 큽니다

홀연히 떠난 자리가 더 휑 한것은 주변이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는 자리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이미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떠나고 들어 올때 그 행위에 대하여 그 어떤 자신의 생각을 담아서 판단하지는 마십시요
그는 또 다른 빈자리를 만들수 있습니다 그저 늘 옆에 있던 또다른 자신이 떠난다고 생각하십시요

남의 말을 하게되는 것과 그 말이 점점 눈덩이 처럼 커지는 것은 자꾸 이어지면서 자신의 생각을 덧 붙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눈송이를 그냥 놓아두고 바라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이를 뭉쳐서 눈사람 만들면  자연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낸 장난감이 아닐까요
언젠가 써 놓았던 글이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