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이리 저리 잔머리를 굴리고 있습니다.

손용락 7 710 2005.08.22 17:54
전에 저희 집에 오신 적이 있는 분들은 이해를 하시겠지만...

요즘에는 아주 예쁜 새장들이 흔하지만 몇년 전만해도
맘에 드는 예븐 새장이 그리 흔치 않았지요.
그래서 흔히 쓰는 날림장을 특별히 부탁을 해서
푸른색 분채 도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콤비락이라고 하는, 12mm 스텐 파이프로 짠
진열대 같은 것을 만들었습니다.
을지로 진열장 가게에서 콤비락 파이프와 부속품을 사와서
지하 주차장에서 망치로 투닥거려서 조립을 했었지요.

설계도를 주고 완제품을 주문할 수도 있었으나
완성이 된 후에는 승용차에 들어가지 않아
운반비가 배보다 큰 배꼽이 되었기 떄문입니다.

이 선반은 폭이 약 800, 높이가 1700, 깊이가 500mm 정도로
날림장이 3단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 진 것입니다.
각단의 네 구석에는 코너피스란 작은 철편이 있고
그기에 자그마한 아크릴 판을 볼트로 고정하여
이 네 귀퉁이에 새장이 얺히도록 만들었지요.

이런걸 두개 만든거지요.
그래서 번식 때가 되면 최대 6쌍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몇년을 쓰면서 불편하게 생각한게 이 아크릴 판에
먹이, 깃털,  둥지풀 찌꺼기 등이 쌓여
보기가 여~엉 아니올시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지난 초여름 새장을 배란다 반대편으로 옮길 때
이 코너피스 아크릴을 모두 제거해 버리고
바닥의 앞뒤로 가느다란 철사로 2개의 다리를 놓았습니다.
그 철사 위에다 새장을 올려 놓았었지요.

한 몇개월 쓰다보니 코너피스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아
아주 깔끔하긴 한데 청소하고 모이 갈아줄 때 이 철사 받침 위에서
새장이 앞뒤로 약간씩 움직이게 되어 6개의 새장이
가즈름하게 줄을 마추지 못하고 앞으로 튀어나온 넘
뒤로 들어간넘...
철사가 아래로 약간 처지니까 새장아이 앞으로 숙인넘, 뒤로 졎혀진 넘...
건너편에서 새를 감상하고 있자면 이 삐툴삐툴한 새장들이
조금은 눈에 거슬리더군요.

그래서 이런 구상을 해봤습니다.
비슷한 콤비락으로 선반이 없이 전면에는 가로 기둥이 없이 하고
뒷 쪽은 3등분으로 하여 세로 기둥을 2개 더 새우고 이 기둥 적절한 위치에
벽에 못을 박듯 작은 볼트넛트로 걸이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는 날립장 3개를 이 못에다 척 걸어두는 겁니다.
이러면 새장의 앞뒤가 깔끔하게 줄을 맞출 것이며
받침이 없어서 찌꺼기가 쌓이는 곳도 없을 것이며....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지금 있는 받침대 처리가 문제네요.
이거 부수는데도 무지 힘들 것 같고..
멀쩡한 넘 돈 달아매서 스레기로 버리기도 그렇고...

뭐 좋은 아이디어 없습니까?
아니면 멀쩡한 받침대 두고 비슷한 거 다시 만드는 것이
쓸데 없는 미친 짖일까요?

날씨가 선선해 지고 별 할일도 없으니 별아별
쓸데 없는 잔머리를 다 굴리고 있습니다.

취미란 이런거지요?

Comments

권영우 2005.08.22 18:20
  까짓것 대충대충하십시오.
저도 처음엔 선반만들어 올려 놓았다가 지금은 그냥 모란장을 4단으로 2줄 쌓았습니다.
앞으로 튀어 나오면 좀 밀어 주고.....
그냥 봐 줄만 합니다. ^-^
안장엽 2005.08.22 18:41
  그래서 저는 모두를 나무새장으로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이사를 가게되면 아마 한차정도는 될성 싶기도 하지만 늘리고 싶은 욕구를 자제 시키는
역활도 하고 있어 그런대로 마음에 듭니다.
관리하는데 있어 다소 힘이 들기는 하지만 깔끔하고 편리함에 있어서는 철망 새장보다
유리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신권 2005.08.22 20:20
  취미생활을 하면서 보다 나은 환경과 볼거리를 위해 머리를 쓰는 것도
사실 늙는 것을 막는 좋은 방법임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저는 요즘 실내 사육장을 새로 만들면서 여러가지로 머리를 쓰다보니
하루가 짧을 지경이네요. 저는 대충 놓고 보는 스타일이라 약간의
부조화를 더욱 즐기는 편입니다.,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한찬조 2005.08.22 20:30
  돈 안들이고 할려니 시간 낭비가 어마어마 합니다.
저도 아직은 궁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박정인 2005.08.22 21:43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셨군요..ㅋㅋㅋ
더블케이지 윗부분과 아래 부분을 잘 맞추면 답이 나옵니다...^^
더블케이지 밑부분 중앙 양쪽에 밑판고정때문에 뾰족 나온거 때문에 잘 안맞고 흔들리죠?
사실 그거 없어도 그냥 쌓으면 물통뺄때도 흔들리고 암튼 삐툴거리고 불편했었습니다.
(준비물 : 10mm~12mm합판 + 줄자 + 톱 + 무독성 페인트 + 케이블타이)

- 제일 아래부분 받침 만들구요. 저는 각기목 사다가 만들었습니다.
(단, 제일 밑받침 중간은 가로 지지대 하나정도만, 판으로 놓으면 이물질이 쌓임)
- 그 위에 더블케이지 하나 올리구요.
- 그 위에 10mm~12mm 합판을 더블케이지 가로 세로보다 약 1Cm 작게 잘라서
무독성 페이트칠(벌레안생김, 물청소용이함)을 하고 중앙 부분에 올립니다.
(이때 위에 설치된 새장 손잡이는 제거 하셔야 합니다)
- 그 위에 더블케이지를 하나더 올립니다.(이때 케이블 타이로 사각에 하나씩만 잡아줌)

이렇게 3단으로 쌓아도 흔들림 없고 먹이가 튀어도 지저분하지 않고 좋습니다.
저는 더블케이지 가로3/세로3을 사용하는데 깔끔하고 흔들림없고 만족합니다..^^
김두호 2005.08.23 09:47
  잔머리 굴리면 치매가 사라진다 는데...
완성된 모습을 보여 주세요.
손용락 2005.08.23 10:30
  권영우님, 대충 철저히?하려는데 이넘의 성질머리가 거지 같아서리..
대충 보다는 자꾸 철저히 쪽으로 흘러가니... 쩝~

그냥 멍청히 하늘만 처다 보거나 쓰잘데기 없는 드라마/비디오나
보고 앉았는거 보다는 완성/성공 못하고 종이 위의 설계라 할지라도
뭔가를 자꾸 생각해보고 잔머리 굴리는 건 좋은 일 아닌가요?

허기사 그러니 다빠지고 남은 건 자꾸 히어지고....ㅋㅋ

안장엽님, 지 경험으로는 겉으로는 엄청 깔끔하고 멋진데
지 같이 청소를 연례 행사로 하는 사람에게는
나무 새장은 정말 지저분 해지는 지름길이랍니다.
1년에 한번 쌓은 새장 들어내 보십시요.
으~ 그 먼지...... (그 먼지가 새 비듬이자요?) 

박정인님, 몇번을 읽었는데 감이 오락가락하며 잡힐랑 말랑 하는군요.
이해하기로는,

각목(춘추?가 월매 안된거로 아는데 "각기목"이 뭡네까? 쪽발이 말 아닌가요?ㅋ)으로
받침대를 짠다. 바닥은 판으로 하지 말고 각목으로 갈비대를 댄다.

그 위에 새장을 올리는데 중간중간에 판자를 깐다. (왜 깔죠?)

아래 위 새장들은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킨다.

와땜시로 판자는 까는감요? 그냥 새장만 쌓으면 안될랑가요?

-------------------
비슷한 방식으로 콤비락 으로 바닥과 뒷부분만 프레임을 세우고
새장을 쌓고 케이블 타이로 뒷쪽 콤비락 프레임과 새장 사이를 고정 시켰는데 역시

- 아래 위 새장 사이에 찌꺼기가 낀다.
- 물갈이 청소 할 떄 천체적으로 약간 흔들거린다.

그래서 위에 쓴 아이디어는 뒷쪽 프레임에 새장을 걸어두고
아래윗층 사이를 50mm 정도 띠워두므로써 청소를 쉽게 하자는 건데...

참, 각목 보다는 콤비락이 훨씬 좋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고 내구성 좋고 청소도 쉽고 값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잔머리 다 굴리고 완성되면 사진한번 올리지요.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511 명
  • 오늘 방문자 8,215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5,727 명
  • 전체 게시물 34,739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