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멧돼지와 너구리? 들이 조상 묘를

유재구 16 1,096 2005.09.05 09:39
어제 일요일 4 분의 조상님 묘를 금초하고 왔습니다.
워낙 오지고 험난한 지형(제천시 금성면 국사봉)이라 두 번째 산소를 찾다가 산 속에서 길을 잃고 두 시간을 헤맸습니다. 덕분에 등산 잘하고 이름 모를 새의 울음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상님의 묘를 찾았던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너구린지 뭔지 하는 놈이 봉분일부에 터널을 몇 군데 뚫어 놨습니다. 겁도 나고 해서 구멍마다 흙으로 다 막아놨습니다. 아주 산소를 집으로 만들고 똥도 사람 똥 비슷하게 군데군데 따끈한 똥까지 무더기로 만들었습니다.

일부 남의 묘소는 멧돼지가 봉분 반을 날려 놓아서 끔찍했습니다.

하산 길에 김밥을 먹는데 길옆 나무에서는 어치와 다람쥐 가족이 어치집을 두고 싸움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치가 다람쥐한테 지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오는 길의 하늘은 산들바람에 시원, 푸르 맑았고 벌써 가을 꽃으로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피곤하였지만 좋은 하루였습니다.

Comments

배락현 2005.09.05 09:44
  유재구님 일년만 참으십시요.
사진 봤지요?
ㅎㅎ
도꾸!!! 영원한 우리집 일 호 개 이름입니다.
2호는 마루
3호는 쫑
4호는 ...
일본 식 말이지요?
권영우 2005.09.05 10:06
  안타까웠겠군요.
그래도 매년 산소를 찾으면 그나마 대처하겠지만,
몇 년만에 가보면 잘 찾지도 못한다더군요.
어렸을 때 나무를 연료로 했기 때문에 산길도 잘나있고, 잡초도 우거지지 않았는데.....
저는 통상 추석 전날 성묘를 하면서 낫으로 길을 만든답니다.
나이드신 어른들이 지날 수 있도록.....
김광호 2005.09.05 10:47
  아마도 변을 한곳에 무더기로 발견이 되었다면 그녀석들은 너구리가 아니라 오소리입니다! 오소리는 구멍을 파는데 선수입니다! 너구리는 구멍을 잘 파지 못합니다! 오소리의 특징은 변을 한곳에서만 본다는것입니다! 오소리가 만일 산소를 파헤쳤다면 큰일입니다! 그녀석들을 체포하셔야할겁니다! 겨울을 그곳에서 나려고 할것입니다! 구멍의 깊이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자세하게 올려 주시면 제가 알려드리지요!
박기천 2005.09.05 10:59
  저도 다녀왔습니다 저히도 강원도양양 산골에 있는데 산돼지 이놈 무척 무섭습니다
작년에 산소 봉분을 몽땅망가뜨려서 우리4형제 무척고생하여 잘만들어놓고 왔습니다
올해는 봐 주더군요?? 가뿐하게 마치고 돌아오는길 이번에는 도로에 자동차가 문제입니다
6시간30분걸려서 도착하니 몸은 녹초가됐지만 마음은 날아갈듯......
유재구 2005.09.05 11:47
  배락현님 일년 후 도꾸를 기대하겠습니다.
멧돼지가 많다면 마루와 도꾸를 동반해 푸짐한 바베큐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소금 ~ 한 가마쯤 준비를 해야죠?

권영우님 이미 낫으론 길 내는 것이 해결 불가 입니다. 한치 앞을 구분할 수 없는 밀림으로 되어있습니다.

박기천님 돼지 무섭더군요. 땅도 사방으로 뒤집어 놓고 ........ 마주칠가 무서웠습니다.
유재구 2005.09.05 11:53
  김광호님 오소리하고 너구리하고 차이가 많은 지요?

변을 무더기 무더기 몇 군데다 많들어 났더군요.

구멍의 깊이는 사실 무서워 자세히 들여다 보질 못했습니다.
구멍의 크기는 지름 27~28센티 정도이고 깊이는 40센티 이하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출구도 있었고요.
사실 할아버지 묘손데 돌아가신지 70년은 됐습니다.
그놈이 그곳에서 겨울을 난다니 몹시 걱정됩니다.

퇴치 방법좀 알려주세요.
김용구 2005.09.05 12:26
  너구리는 값이 싸고
오소리는 건강식이라 무척 비싸지요
그래서 사육하는 분도 있답니다.

퇴치 방법은 엄청 힘이 세고 난폭하여 전문가에게...
강현빈 2005.09.05 12:57
  배락현님 도꾸 갔다 놓았다가
멧돼지 한테 변을 당하여 된장 바르는 것 아닌가요
꿀도 멧돼지가 다 가져 갔나봅니다

그래도 동물 애호가들은 잡으면 안된다고 하지요
자신들이 그러한 처지를 당해도 그럴려는지
보호도 인간이 해를 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호인데.....
김광호 2005.09.05 13:17
  왠만한 우리나라의 개들로써는 오소리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북한의 비디오 테잎을 본적이 있는데(kbs)맷돼지를 많이 잡은 노련한 사냥개 다섯마리가 오소리 한마리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작은 곰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너구리는 개과 입니다! 그래서 아주 약한 동물입니다! 몽둥이 몇대면 죽지만 오소리는 몽둥이로 때려 죽이지 못할 정도로 강한 짐승입니다! 실제로 춘천의 사슴농장 사장님이 사육하는 오소리 한마리에게 물려서 중환자실에 15일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놈들을 잡으려면 극약을 사용하던지 아니면 전문가들이 들어가야합니다! 야생오소리는 상당히 강한 산짐승입니다!아니면 구멍마다 포대망을 막고 연기를 아주 강하게 들여 보내면 어디론가 튀어나옵니다! 오소리굴이 확실하다면 확실히 구멍이 아주 깊습니다! 그리고 그놈들은 아주 영리하여 퇴로를 분명히 만들어 놓습니다! 즉 구멍을 이리저리 연결시켜 놓은것이지요,급할때 피할 수 있게 말입니다!
구멍마다 질긴천으로 된 망을 막고 연기로 나오면 그냥 가져다가 중탕내려서 드세요! 야생 오소리 쓸개만 해도 상당히 비싼 한약재입니다! ㅎㅎㅎ 이것은 선택사항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려드린 방법은 강원도에서 오소리 생포할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오소리는 이제 강원도에서도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귀한 산짐승이 되었습니다!
김두호 2005.09.05 13:27
  박기천님도 고향이 강원도 양양 이시네요.
저도 고향이 양양인데, 해마다 1번 내지 2번은 고향으로 가는 편입니다.
작년에 벌초갔더니 돼지가 봉분을 망가트려 놓아, 대충 봉분을 만들고 왓는데 올해는 그대로 있더군요.
야생 짐승때문에 농사를 지어봐야 헛것이랍니다.
박정인 2005.09.05 13:40
  멧돼지가 피부에 달라붙은 기생충이나 벌레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흙을 몸에 바르듯 뒹굴고 소나무에 몸을 비빈다고 하더군요. 
저랑 등산 다니는 선배가 해주었던 이야기 입니다.

저도 등산할 때 소나무에 멧돼지 털이 보이면 그 등산로를 즉시 벗어나
다른 등산로로 이동을 합니다. 총 없이는 절대 못당한다고 들어서 무서워서리...-_-;;

참! 멧돼지 잡는법 "웰컴투 동막골"이라는 영화에 나오던데요..^^


배락현 2005.09.05 14:55
  오소리...
잡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국민학교 때(70년 대 초반)
1) 겨울에 오소리는 야산 큰 바위 굴 속에서 동면하지요.
 웃 동네 오소리 전문 아저씨...굴 한쪽을 막고 한쪽을 파 들어가더군요.TNT도 터트리고 하루 작업이 끝나면 굴 입구를 돌로 막아놓고...그러기를 한 일주일...3마리 잡아서 내려오더군요.
 
2) 우리집 토종 붉은색을 띤 황구와 세퍼드(70년대 중반:중학교 때)...
 오소리가 농작물을 파 헤쳐 놓는다고 하여 자전거를 타고 아버지와 새벽에 아랫동네에 내려 갔지요.
가서 밭 입구에서 바로 발견...세퍼드가 먼저 오소리 입을 물고 던지듯이 팽개치고 이어서 황구(체구가 대단했지요)가 배를 물고 마구 흔들어...그 다음은 생략..
 이거이..애완동물 키우는 사이트에서 살육의 현장을 중계하니 거시기 합니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 이야기니..이해 해 주시기 바랍니다.

농부의 자식으로서...1년 농사 하루 아침에 망쳐놓은 현장을 목격하면..부모님의 허탈한 모습을 보노라면...맷돼지.노루.오소리.........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유재구 2005.09.05 15:02
  그렇다면 배락현 선생님 황구와 세퍼트가 그 거시기를 어떻게 했다는 말씀인데........-_-;; ㅎㅎ

윗글 김광호님의 말씀에 의하면 멧돼지 잡는 명견도 운명을 달리한다는 KBS 방송자료의 붙임 말씀도 있었는데........

그러면 배선생님의 황구와 세퍼트는--?

대단하고 잔인한 개??!!!^^

김광호 2005.09.05 16:07
  전문적인 북한의 멧돼지 사냥견의 오소리 사냥모습이 제게도 비디오 테입이 있었는데(북한에서 제작한것-kbs입수 단독방영한것) 개5마리가 오소리 한마리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더군요! 하여간 조심하셔야합니다! 사람들은 오소리와 너구리를 잘 구분 못하여 엉뚱한것이 불법으로 거래되기도 한답니다! 너구리는 개들의 한입거리밖에 안되지만 오소리는 그리 호락호락한 녀석이 절대 아닙니다!
김용구 2005.09.05 23:35
  배락현님, 유재구님! 덧글 참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네요.  글속에 유머가 있군요...
거기에 진지하면서도 순진한 우리 김광호님!! ㅎㅎㅎ
전정희 2005.09.06 08:43
  저희 시골에도 멧돼지가 출몰한다고 합니다.
고구마를 특히 잘 뽑아 먹는다는 소문이 흉흉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727(1) 명
  • 오늘 방문자 1,787 명
  • 어제 방문자 10,792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70,960 명
  • 전체 게시물 35,097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9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