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아침편지 - " 훌훌 벗는다 "

박동준 2 746 2005.10.25 06:17
훌훌 벗는다
있는 자도 없는 자도
태초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신기할 것도 새로울 것도
서로들 관심이 없다

욕망의 때를 씻어내면
그 속에선 시기도 질투도
아무런 신분이 없어 좋다

- 권영분의《그리움 하나 강물에 띄우고》에 실린 시 <목욕탕에서>(전문)에서 -

* 이따금 훌훌 벗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태초에 태어난 모습 그대로...
그래서, 구석구석 남은 마음 속 찌꺼기를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 햇살아래 말리고 나면
눅눅했던 우리네 가슴도 보송보송해지지 않겠어요?

Comments

한찬조 2005.10.25 07:54
  카나리아도, 핀치도
훌훌 벗어 던지고 본래로 돌아갈까?
그러면 시원할까?

지난 일년을 돌아보고
욕심의 때가 마음 속까지 스며드는 것에 ....
가끔은 자신도 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되겠지요.
내 새를 보고 싶어 기다리는 어린 친구들을 위하여....
권영우 2005.10.25 09:14
  나를 버리면 다른 것이 보이겠지요.
욕심을 버리면 기쁨과 행복이 눈앞에 있는 것을.....
훌훌털고 단풍 구경이나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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