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전성기도 때가 있다.

한찬조 3 754 2005.10.29 04:53
전성기도 다 제 때가 있어야 하는 데...
.......

삼각함수에서 COS을 세 번 보고 쓸 때
노트 한 권에 5년 동안의 수업 내용이 있을 때
수독 퍼즐에서 81개의 작은 사각형을 81번에 그릴 때
원기둥의 윗면과 밑면을 모두 원으로 그릴 때
정6면체를 그리지 못할 때
............

필기구가 전혀 없는 가방을 메고 다닐 때
무슨 과목 시험인지도 모르고 고사장에 들어올 때
친구가 시험 끝내기만 기다려 필기구를 빌려 시험볼 때
.......

3년간 모든 수업 시간에 잠만 자고도 모  대학에 합격할 때...
요구되는 전성기와 구가하는 전성기의 갭이 너무 차이가 날 때

.........

하나를 가르치면  열 가지를 알 때
알아서 다하므로 말이 필요 없을 때
또래를 훨씬 능가한다는 평을 할만 할 때
..........

교실은 요지경~~
잘난 학생 잘난 대로 살고 못난 학생 못난 대로 사안다.
수 천 가지, 수 만 가지의 에피소드들....

자식들...
지금까지는 건방떨다 이제서야 졸라대는 녀석들....

늘 그렇듯이 뿌리치지 못하고
늦었지만...정말 늦었지만
늦어서 안되겠다는 말도 못하고

나의 팬들을 위하여
그래도
밤을 새우며 나누어 줄 자료들을 궁리해본다.


Comments

박상태 2005.10.29 08:59
  수능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네요.

교육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에게는 피말리는 시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둔감해졌지만... 아마도 우리 아이가 때가 되면.. 다시..^^
권영우 2005.10.29 09:05
  아직은 미숙한 그들이기에 뒤늦게 깨우쳐지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가 지고갈 짐인 것을.....
저도 어제는 황당한 일을 겪었답니다.
김갑종 2005.10.29 11:47
  오늘 토요일 수시 2학기 면접 보고 있습니다.
'시월에 눈 내리는 마을" 공연으로 " 오늘 밤과 내일 밤은 비상입니다.
3년간 놀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고도 대학에 들어 가는 학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세상 어렵게 살 필요가 있습니까?ㅎㅎ
입시 시험날 어떤 학생은 답안지에 코피를 쏱아 난리가 나는데 한 학생은 잠을 자고 있었지요.
잠을 깨워 시험 볼 것을 강요했지요. 놀랍게도 그 학생은 OMR 답안지에 c항 답을 수직으로 작성 완료한
수험생이였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한 마디 더 하고 잠을 잤지요.
"저는 운동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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