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그리움

유성태 6 711 2005.11.01 00:38
그리움

강물은 강물이 그리워 기인 노래로 이어졌나 보다
인간에겐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어
강물처럼 뒤따르는 그리움이 생겼나 보다.

그리움은 빛깔 없는 강물 엿볼 수 없소
그리움은 소리 없는 강물 엿 들을 수 없소
그리움은 사랑 할 줄 아는 사람에게만 무게로 오는 것

헤어진 사람들은 벌써 잊어 버렸을 텐데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은 강물이여 당신의 노래

그리움은 가을이 멀어지는 발소리나
창변을 부비는 어두움을 호흡하면 더욱 배 불러오는
그리움은 세월을 벗어들고 후광으로 이어진 산길을 돌아가는
그리움은 소녀같이 부르다 지치면 울어버린다.

여름이 소란했던 자리엔 하늘을 신앙으로 하는
해바라기의 목이 아프고
울먹한 눈망울엔 어색한 표정들이
흙내의 이끼로 덥히고
그리움은 못 다한 기약이 있어 묘비로 남는다.

아!
언제부턴가 나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마흔 두해 기인 세월은 그리움으로 엮어졌나 보다

Comments

박상태 2005.11.01 01:24
  유성태님, 반갑습니다.^^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카나리아 이야기도 앞으로 많이 들려주세요...^^
원영환 2005.11.01 07:52
  유성태님 배경의 호수(저수지)가 어딘가요?

갈대에..말풀이 잘형성된게 대물이 나옴직한
일급 포인트 같은데...물좋은 저수지를보면
낚시대를 담가보고픈...어설픈 낚광으로부터
권영우 2005.11.01 08:59
  잘 감상했습니다.
자주 오셔서 마음의 때를 벗겨 주시기 바랍니다.
전신권 2005.11.01 12:07
  자꾸만 말라가는 정서에 기름을 부으시는 시인들이 이곳에
많음을 감사합니다.
김은실 2005.11.01 12:23
  너무 좋아요..
순천만보다 더 멋있어 보이네요..
유성태 2005.11.02 00:41
  낙동강 하류지역인 김해평야의 어느 지로부분 입니다.
정확한 지명은 잘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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