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추월산
전정희
일반
4
683
2006.02.09 21:33
눈이 왔다 왔다 많이 왔다
말만 들었지 정말 그렇게 많은 눈이
온 줄 정말 짐작조차 못했었지요.
거창, 지리산, 순창, 담양까지
스쳐 지나오면서
산, 산, 산
눈, 눈, 눈
밭, 밭, 밭
눈, 눈, 눈
산이 곧 눈이요
눈이 곧 산이요
밭이 곧 눈이요
눈이 곧 밭이로다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이 내린 눈은 첨이었습니다.
관광 버스 세 대에
타고 있던 대구 아줌씨들
눈 구경에 목말라 있던 터라
'우와~!!! 환성 또 환성~'
맑디 맑은 오리떼(?) 노니는
담양 호수를 끼고 산성산을
마주 보는 추월산을 30센티 이상
쌓인 푹푹 빠진 눈을 밟고
올랐습니다.
방수 잘 되는 비싼 등산화가
진가를 발휘하고
5천원짜리 급조달 아이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집에서 가끔씩 걷기했던
런닝머신 덕도 좀 보았는지
다리 별로 안아프게
잘 올라 갔다 왔습니다.
비록 정상은 못 갔지만
그런데로 본인, 자신이 기특했지요.
'전정희~ 잘했어~'
전남 담양 추월산 산행 후기
짧게 적어봤습니다.
글도 자꾸 써봐야
는다더니 모처럼 글 적을려니
횡설수설했습니다. ㅋㅋ
개떡같이 썼어도
찰떡같이 알아 들으십시요. 하하
눈이 곧 산이요
밭이 곧 눈이요
눈이 곧 밭이로다"
성철 스님의 선문답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셨겠습니다.
가을에 좋다더군요.
겨울에도 좋겠지요!
그런데 겨울에 안좋은 산은 없으니, 청계산이나 올라야 겠습니다.
참 내일 강원도로 갑니다.
5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듯 합니다.
순창 담양 그 쪽 경치가 끝내주더군요.
산 좋고 물 좋고... 더불어 심성도 곱겠지요?
9일간 대구 집 체류기간이 거의 끝나갑니다.
9일 동안 하루도 빨간 날이 없이 돌아가다보니
가기 싫은 타향으로 돌아갈 날이 코 앞에..
오늘부터 추위가 누그러진다니
추위에 움츠렸던 카나리아들이
기쁘겠습니다.
활발한 움직임에 주인님들도 덩달아
엔돌핀이 팍팍 살아나겠지요?
회원님 여러분~
내내 건강하시고
취미 생활 잘 즐기시고
행복하세요~
대구엔 눈이 별로 않와서 더 즐거웠겠네요...
참 아이젠은 하산시 이용하셨죠?
짧은 산행은 별 관계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찍 퍼져 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몇년전 지리산에서의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