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담양 추월산

전정희 4 520 2006.02.09 21:33
눈이 왔다 왔다 많이 왔다

말만 들었지 정말 그렇게 많은 눈이

온 줄 정말 짐작조차 못했었지요.

 

거창, 지리산, 순창, 담양까지

스쳐 지나오면서

산, 산, 산

눈, 눈, 눈

밭, 밭, 밭

눈, 눈, 눈

산이 곧 눈이요

눈이 곧 산이요

밭이 곧 눈이요

눈이 곧 밭이로다

제 생전에 그렇게

많이 내린 눈은 첨이었습니다.

 

관광 버스 세 대에

타고 있던 대구 아줌씨들

눈 구경에 목말라 있던 터라

'우와~!!! 환성 또 환성~'

 

맑디 맑은 오리떼(?) 노니는

담양 호수를 끼고 산성산을

마주 보는 추월산을 30센티 이상

쌓인 푹푹 빠진 눈을 밟고

올랐습니다.

방수 잘 되는 비싼 등산화가

진가를 발휘하고

5천원짜리 급조달 아이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집에서 가끔씩 걷기했던

런닝머신 덕도 좀 보았는지

다리 별로 안아프게

잘  올라 갔다 왔습니다.

 

비록 정상은 못 갔지만

그런데로 본인, 자신이 기특했지요.

'전정희~ 잘했어~'

 

전남 담양 추월산 산행 후기

짧게 적어봤습니다.

 

글도 자꾸 써봐야

는다더니 모처럼 글 적을려니

횡설수설했습니다. ㅋㅋ

 

개떡같이 썼어도

찰떡같이 알아 들으십시요. 하하

 

Comments

김병술 2006.02.09 22:32
  "산이 곧 눈이요

눈이 곧 산이요

밭이 곧 눈이요

눈이 곧 밭이로다"

성철 스님의 선문답 같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셨겠습니다.
양태덕 2006.02.09 23:50
  저는 어려서 담양, 광주, 장성, 순창 인근을 헤메면서 컸는데도 추월산을 못 올라가 보았네요.
가을에 좋다더군요.

겨울에도 좋겠지요!

그런데 겨울에 안좋은 산은 없으니, 청계산이나 올라야 겠습니다.
참 내일 강원도로 갑니다.
전정희 2006.02.10 09:01
  예, 모처럼 눈산을 올랐더니
50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간 듯 합니다.

순창 담양 그 쪽 경치가 끝내주더군요.
산 좋고 물 좋고... 더불어 심성도 곱겠지요?

9일간 대구 집 체류기간이 거의 끝나갑니다.
9일 동안 하루도 빨간 날이 없이 돌아가다보니
가기 싫은 타향으로 돌아갈 날이 코 앞에..

오늘부터 추위가 누그러진다니
추위에 움츠렸던 카나리아들이
기쁘겠습니다.
활발한 움직임에 주인님들도 덩달아
엔돌핀이 팍팍 살아나겠지요?

회원님 여러분~
내내 건강하시고
취미 생활 잘 즐기시고
행복하세요~

오재관 2006.02.11 09:15
  찰떡같이 써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대구엔 눈이 별로 않와서 더 즐거웠겠네요...

참 아이젠은 하산시 이용하셨죠?
짧은 산행은 별 관계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찍 퍼져 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몇년전 지리산에서의 아픈 기억이 새록새록...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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