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사무실에다 카나리아를 기르니까..........

손용락 5 494 2006.03.11 15:34
올해는 사무실에다 새장 몇개를 샛업하였습니다.
이사하고부터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주중 아침에는
집에 있는 새 쳐다볼 시간도 거의 없고 해서리
사무실 베란다 빈 공간이 놀고 있는 것도 그렇고 해서...

그러다 보니 안나와도 되는 토요일도 자주 나오게 되네요.
책상 앞에 앉아 고개만 돌리면 새장에서 뛰어노는
새들을 언제든지 바라볼 수 있어
그것 또한 새기르는 재미가 솔솔하네요.

여기 윗층에도 카사모 회원 한 분이 사무실에다 새를 기르고 계셔서
오락 가락하면서 차 한잔 하면서 새 얘기, 새 구경하는 것도 재밋고
이럭저럭 이쪽으로 이사온게 잘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게시판에 글 써본지 하두 오래되기도 했고 토요일이라 나와 앉았지만
별로 할 일도 없고 해서 망중한을 즐기면 간만에 몇자 적어 봅니다.

사무실에서는 인조 조명 조절도 하지 않고 자연광에 의존하여
가능하면 외기와 비슷하도록 기온도 올리지 않아 번식은 아직도 요원하지만
그래도 닭 모가지는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뺑뺑이를 돌려도 국방부 시계는 가듯
계절이 바뀌어 봄이 오는 것은 속일 수가 없나 봅니다.
새들의 날개 짖이 많아지네요.

번식기가 되니 게시판도 활기 차고 사진과 질문/답변도 많아 지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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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답변란을 읽다가 번데기 가루 얘기가 있어 몇자 걸칩니다.
와땜시로, 뭐 때문에, 번데기 가루를 카나리아에게 주는가요?

예전에는 달걀만으로 번식기를 보냈고 5~6년 전부터 에그푸드가 국내에도
들어오면서 요즘은 번식기에는 에그푸두가 기본이 된듯합니다.

에그푸드 성분표에 보면 대략 단백질이 12% 정도 들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카나리아 전문가이고 영양학자인 린다 호간의 책에선가 읽은 기억으로는
번시기기/육추기의 카나리아 모이에는 단백질 함량이 22~25%가
가장 적당하다고 적혀 있었던 가억입니다.

그래서 머그컵 하나에 삶은 달결 하나 정도를 섞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되어 있지요.
아마 이렇게 함으로써 완전식품인 달결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공급되고 단백질 량도 25% 가량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무었인가 좋은 것을 많이 주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자꾸 자꾸 좋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을 찾는게
카나리아 사육자의 공통된 성향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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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10쌍 정도가 번식에 돌입하였는데 처음 부터 산란 수나 수정율이나
중지란 비율이 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질 않네요.

예전에 달걀만으로 키울 때는 한둥지 기본이 4~5마리였고
3마리는 아주 섭섭한 수준이었는데
요즘은 우째된게 3마리면 훌륭타는 생각까지 드네요.

나이가 들어 눈살미가 없어졌나, 게을러서 새를 돌보는 정성이 부족한가...
지나간 한 3년 전부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번식 성적이 여~엉 아니올시다로 자꾸 가네요.

아무래도, 물론 번식이 어려운 고급종이 많아진 것도
한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3년 전부터 수입 모이에다
조류용 비타민제, 영양제 등등 새에게 좋다는 여러가지의 사용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 밖에는 꼭히 짚히는게 없네요.
아무래도 "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에 해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내년에는 예전으로 돌아가 "High Tech"를 지양하고
원래의 초자연적 새기르기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번식 많이 하시고 바글거리는 햇새를 쳐다보는
즐거움을 많이 누리시기바랍니다.


할 일 없는 토요일 사무실에서....

Comments

강현빈 2006.03.11 17:20
  황사가 심하다는 날 카나리아 때문에 외출을하셨군요
처음 같은 마음으로 잘 이행이 안되더군요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원영환 2006.03.11 22:11
  취미도 같고,또한 절친한 관계에 있는분이
같은 건물 위아래층에 있으시니....

심심할때 커피한잔 나누며 무료함을 달랠수
있어서 좋겠습니다..부럽기도하고요...^^*

사무실에 몇쌍을 옮겨서 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니 그 또한 부러움입니다.

사무실 개체들도 환경 적응 잘해내서 번식 많이
하길 바래봅니다.


안장엽 2006.03.12 00:42
  역시 옮겼군요..
사무실과 거리가 멀어 내심 돌보시는게 쉽지가 않으실까 하였는데 몇쌍이나마
가까이 두고 관리를 하신다면 금년 번식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시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옮겨간다면 환경차이로 인하여 털갈이로 이어지지 않을까도
싶고 위 아래층에서 새 소리가 울려질때면 제법 화음이 맞지 않을까요....

좋은 성과가 있으시길...
권영우 2006.03.12 09:43
  자주 보면 더욱 정성스럽게 돌봐 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카나리아때문에 출근을 하시는군요.
2~3일은 견디지 않나요?
저처럼 대충대충 키우는 사육가도 없겠지요.
박상태 2006.03.12 13:06
  과유불급인데, 참 어렵습니다..^^ 

사무실에 새가 들어왔군요~ 한 번 놀러가겠습니다...ㅎㅎㅎ 저희집에서 가까운 것 아시죠?^^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전체 영양소의 비율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 역시 대충 감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삶은 계란, 번데기 가루 혹은 피쉬 밀, 스피루리나, 등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새끼들의 설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해봐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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