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참 대책 안서는 넘~~~~

손용락 2 952 2003.03.15 13:44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매년 그러하듯 딱 6쌍만 가지고 번식에 들어갔는데
모두들 새끼를 키우거나 알을 품고 있는데 유독 늦은 한쌍이 있었습니다.
야들 중 수컷은 뭉실뭉실 잘 말린 백색 파리잔, 엄밀이는 Millan Frill이요 Colored Frill입니다.
암컷은 모 회원이 작년에 수입 순종 파리잔 암컷에서 뽑아낸 순종 2세 파리잔 암컷입니다.

수컷이 처음 맞아들였던 신부가 아무래도 무정만 낳는 것 같아
지금의 신부를 맞아들일 때는 다른 쌍들 보다 조금 늦게 시작하였었습니다.
이미 수컷이 충분히 발정이 와서 합사 하면서 바로 둥지도 같이 넣어줬는데 
합사 한지 몇일 지나니 아침 저녁으로 짝짖기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새악시가 전혀 둥지를 짖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가끔 둥지풀은 물고다니는데 아예 넣어준 짚둥지 가까이 얼씬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남녁 멀리서 특별히 주문해서 만들어 온 특제 왕골 둥지인데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
혹 뭐가 묻었나 해서 둥지를 바꿔줘 보기도 했습니다.
막무가네였습니다.

그러던 몇일 후 짜슥이~ 싹티운 모이 담는 제일 작은 모이통에다 산란을 했지 뭡니까?
계란 모이와 발아씨앗을 모두 접시에 담아 바닥에 두고 그자리에 손으로 지은
둥지를 가져다 두었습니다.
그다음 날, 크~ 왠일이여? 그 둥지에다 두번 째 산란을 한겁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둥지를 건너편 안쪽에다 걸었습니다.
출근 전에 얼핏 보니 둥지에 들어가더군요.
낼 아침에는 둥지를 한칸 위로 높게 올려야 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알을 낳을 모레나 글피에는 원하는 위치에 둥지를 걸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포란을 포기하기야 않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이통을 없애고 둥지로 바꾸고 둥지 위치를 옮겨가서 제자리로
이사가는 법을 작년인가 재작년에 게시판에 쓴적이 있는데 그때 그 글을 읽으셨던 분들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아직도 이 게시판에 출입하고 계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취미가 그러하듯 얼마간 하다보면 실증이 나게되고 또다른 취미를 찾아나서게 되곤 하지요.
특히 새 기르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의 성화, 노가다? 냄새 등 서서히
질리게 되는 취미중에 하나이잖습니까?
요즘 게시판에 글 쓰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름이 익지 않은 분들이군요.

자~ 둥지 옮기러 갑니다.
강물은 흘러갑니다~ 아하 제3한강교 밑을 ~~~

Comments

양태덕 2003.03.15 20:17
  그런데 제 3한강교가 어느 다리를 말하는 거지요?

항상 궁금했읍니다.
박기천 2003.03.15 20:52
  지금의 한남대교 랍니다.
글이 없습니다.
접속통계
  • 현재 접속자 968 명
  • 오늘 방문자 7,514 명
  • 어제 방문자 10,841 명
  • 최대 방문자 11,198 명
  • 전체 방문자 2,455,026 명
  • 전체 게시물 34,713 개
  • 전체 댓글수 179,323 개
  • 전체 회원수 1,407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