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커피 한 잔에...

김두호 14 688 2006.04.18 12:55
점심을 먹고 오후 수업을 기다리면서 카사모에 접속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오후에 4 시간이 있어 피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들고와 살며시 놓고가는 학생의 뒷모습에 미소를 지어 봅니다.
이런게 보람인가요?
아주 오랜 농촌의 첫학교 시절에 학부모께서 첫수확한 딸기라며 소쿠리에 담아와서 먹어 보라던 예전의 모습이 문득 생각납니다.
공천을 위해 돈이 ...
딸아이 잘 봐 달라고 내미는 봉투와는 정말 거리가 먼 훈훈한 정입니다.
날이 뿌옇게 흐려집니다.
황사에 조심하시고 좋은 얘기 많이 들려 주세요.

Comments

박희찬 2006.04.18 12:59
  가장 편안한 점심시간 입니다.
황사로 바깥이 뿌엿게 흐려있지만 아름다운 카나리아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서
회원님들의 소식을 듣는 이 시간이 참 편안하기만 합니다.
기쁜하루 되십시오.  ^^
박상태 2006.04.18 13:20
  스승의 마음이 잔잔하게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데, 가끔은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김두호님 같은 스승이 많아진다면 오해의 여지도 점점 적어질 듯 합니다.^^
전신권 2006.04.18 13:33
  일만 스승보다 아비가 되라는 성경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아비의 심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는 스승님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봅니다. 나의 오늘은 바로 그런
선생님을 학창시절에 만날 수 있었다는 행운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김혁준 2006.04.18 15:00
  점심;; 녹차 한잔으로 때우는;^^ 그래도 그 시간동안 여유있게 공부하니까 좋네요.. 비록 사람들 소음에 치어서지만..^^ 하하; 시험기간이라 그런가봐요
정연석 2006.04.18 15:31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을 멀리하며 아울러 책도 멀리하여 공부를 전혀 하지않음을,
이제와 뒤늦게 후회합니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오후 쉬는시간에 커피도 뽑아드리며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네요...^^
강태진 2006.04.18 16:04
  언제든 한번은 연락드려 만나뵙고 좋아하시는 안개꽃도 한아름 안겨드리고  맛난 음식도
대접해드리고픈 스승님이 계시답니다
늘 걱정하시던 제자 ~이렇게 사회생활 잘 해내고 있다고  보여 드리기도하고
예전의 작은 잘못일지라도 새삼 용서도 받고싶구요
하지만 마음만 간절할뿐 ~
왜 그리도 어려운겄인지요? 한해~한해~시간만 놓치고맙니다
올해는 할 수 있을런지.....
김두호님의 잔잔한글 바라보며  또한번 ..묻어둔결심 ~꺼내어 놔 봅니다
권영우 2006.04.18 17:39
  오늘따라 여유있으신 모습이네요.
자주자주 그런 모습으로 뵈었으면 합니다.
모든 것 잊고..... 자판기 커피면 어떻습니까?
정을 표현하는 그들이 기특할 따름이죠.
잠시의 여유로움이 중요하지요.
저도 바쁘지만 웃으면서 여유롭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원영환 2006.04.18 19:10
  훌륭한 스승 밑에서 배우고 자란 제자는 훌륭한 사람으로
사회에 밑거름이 되겠지요.

스승과 제자간의 커피 한잔의 여유는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김익곤 2006.04.18 21:29
  사제간의 잔잔한 정이 보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이글을보니 초등학교 4학년시절 선생님을 생각해 봅니다.
어찌나 꾸지람을 많이 하신 그 선생님은 가끔 저에게 국화빵을 사주시곤 했지요
지금은 이미 세상에 안계시니 좋은나라로 가셨겠지요.
살아게실때 자주 못찿아뵈온게 가슴속에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국순정 2006.04.18 23:10
  저도 중학교때 아버지처럼 대해주신 선생님과 20년이 넘은 뒤에야 연락이되어 전화 상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 답니다.지금도 기억 해주시고 그때의 일들을 하나도 잊지않고 계심에 감사하며 기뻣습니다.
평생 웃음드리고픈 선생님 이었습니다.
김 두호 선생님도 건강하시고 제자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아픈 가슴을 가진 아이 더 많이 사랑해주시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아이 많이많이 격려해주세요.
김갑종 2006.04.19 09:27
  스승의 날이 닥아옵니다.
스승님께 꽃이라도 드려야 되겠지만 드릴선생님들은 이세상에 안 계시니.....
김선생님께 진정한 마음의 꽃다발을 보내니 받아 주옵소서!!
전정희 2006.04.19 09:47
  이글을 읽고 있노라니
많은 선생님들의 모습이
얼핏설핏 스쳐지나가네요.

특히 시험지위에 손가락을 짚으시며
답을 가르쳐 주시던 그 남선생님..

사모님 건강은 좀 어떠신가요?
통 연락도 못 드려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앞섭니다.
김두호 2006.04.19 10:28
  리플을 달아 주시는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순간적인 상황을 표현한 것 뿐인데...

김갑종님 부끄럽습니다. 거두어 주시옵서소.

전정희님, 특히 시험지위에 손가락을 짚으시며 답을 가르쳐 주시던 그 남선생님... .
혹시 짝사랑 아닌지요 ㅎㅎㅎㅎ
아내는 이제 10 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별로 입니다.
경북대 병원으로 옮겨 각과로 진료중이며 원인이 나오질 않습니다.
저도 이제 지쳐 갑니다. 그러나 마음의 끈은 놓지 않고....
전정희 2006.04.21 10:51
  지방 병원에서 병명이 잘 안나올 경우에는
서울로 올라가시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친척분이 3개월 동안 병명을 몰라 너무 힘들었는데
서울가서 하룻만에 알아냈지요.
하루만 늦어졌어도 큰일 날뻔 했답니다.
지방병원에서는 병명을 모르니 맨날 환자보고
얼굴은 멀쩡해가주고 꾀병한다고 핀잔을 주곤 했었지요.
척수종양 이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돼서 현재 건강하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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