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바람 몰아쳐도.......
이응수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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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2006.04.20 14:01
저는 토요일 퇴근하면 가는 작은 시골집이 하나 있어요.
매주 가면 대문 열기전에 먼저 열어보는 우체통이 있답니다. 요즈음은
들새가 알을 낳아 열심히 움추리고 있는 모습이 겁에 질려 나를 쳐다보는
눈이 에사롭지가 않아 얼른 살짝 문닫고 열쇠 빼줍니다. 벌써 알 6개 정도
, 이번 주에 가면 다들 알에서 깨어 날꺼라고 직장의 책상에서 고운 생각만
하게 됩니다. 그러나 몇일은 비바람 많이 불고 번개까지... 그럴 때는 어미의
하고 많은 생각들을 내가 먼저 해 보면서 집에 있는 새들의 알 까기는 뒷전이고
이번 주말에 볼 그네들이 더 걱정이네요!! 바람도 비도 곧 끄치겠지요!!!
추인: 우체통 안의 새 알집이 장난이 아님니다. 그토록 고운 집을 지을수가 있을까??
부디 무탈하게 잘 부화하여 우체통에서 멋진 모습으로 비상하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들락거리는 식당 우체함에서도 둥지를 트는걸 봤습니다.
요즘 농촌에 빈집들의 처마끝 제비집들이 딱새들에겐 아주 좋은 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새를 좋아하다보니 야조들의 둥지가 어디있느지 그 새의 울음소리만 들어봐도 다 알지요.
흰눈썹 황금새 둥지도 가끔 보는데 올해도 볼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응수님의 후기가 기대됩니다. 부디 좋은일이 있기를.....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안전한 우체통이 있으니까요!
새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길 고대합니다.
이응수님의 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무사히 부화하여 하늘을 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박설구 한마리 낙조하였다면서요
저에게 한마리 분리된 놈
야외방사장에서 날리고 있습니다
암수는 모르고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어미는 새끼를 또 부화 시킨것 같습니다
우체통안의 고운집...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은데, 새들이 놀라면 안되겠죠?...^^
우체통에도 집을 짖는군요.높은 나무위에 커다란 새둥지를 보고도 가슴 벅찬데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우체통에 둥지를 틀었으니 거기다 알을 품고 있으니 이보다 더기쁜일이
또 보람있는일이 또있을까요?
그는 우체통속에 있는 새들이다.
사람들이 떠나간 자리에 홀로 남아있는 우체통에서 님의 마음처럼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