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대우 SUV 윈스톰 시승기 + 질문

양태덕 5 682 2006.07.09 23:44
제가 타본 경험만 말씀드릴께요.

아주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집앞에 슈퍼에 갔다 오는데, 어 윈스톰이 서 있네요.  잘 안면도 없는 분인데, 앞 동에 사시는 분인데 저에게 이게 새로나온 윈스톰인데 생각보다 크네요 하시면서 말을 거시는데, 저도 아는 체를 했지요.  그랬더니, "한번 시승해 보세요" 하시네요.  "영업사원도 아니시면서 왜 그러시나" 하는데, 영맨께서 뒷자리에서 나오시면서 한번 타보시라고 하네요.  애랑, 애엄마 다 불러서 두시간 정도 몰아봤습니다.

LT고급형일 겁니다. 2608만원에 ESP 60만원 추가된 2륜이라고 하시더군요.

참 저는 처음부터 엔진 컴퓨터가 달린 Fuel Injection 차량부터 운전을 배웠습니다. 91년부터 운전해서 오토 4년 수동 10년입니다. 중간에 잠깐 뚜벅이구요. 

아파트 벗어나고 급한 커브를 몇개 돌리는데, 부드럽게 돌아가고, 써스는 딱딱한데 전혀 튀지를 않아서 흡족했습니다.  과천에서 314번 과천 의왕간으로 올리는데, 억 소리나게 잘 나가네요.  그냥 100이 넘어가는데, 이것이 엑셀감이 별로 안옵니다.  아무리 엔진 컴퓨터 달린 차래도 엑셀감이 오거든요.  그런데 아이신 5단 미션탓이라고 영맨께서는 그러시는데, 제 느낌에는 많은 전자식 제어가 들어가서 예전의 오토감으로는 조절이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80KM구간에서 110을 밟고 과속 카메라 찍히면 어떡하나 했습니다.  314번 타다가 외각 순환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급커브라 보통 60KM로 돌아나가는데, 여기서 그냥 80으로 돌게 되더군요.  좌우 롤링과 피시테일링을 항상 느끼던 구간인데, 없이 그냥 돌았습니다.  그런데 뒷 좌석에서는 난리가 나더군요.

쉽게 140 올라가고 성남쪽까지 갔다가, 성남에서 국도길로 양재로 해서 과천으로 돌아오는 동안, 별 느낌없이 운전했습니다.  도로를 잘 못 느끼겠더군요.  차가 좋아졌다고 해도 될듯한데, 한가지 걸리는 것은, ESP에 들어간 BAS기능인지.... 급브레이크가 몇번 들어왔습니다.

제가 처음 운전배운 곳이 겨울에 엄청나게 눈이 많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모두 운전을 처음 배울때부터 수동 ABS, 즉 펌프질(브레이크를 잘게 끊어서 여러번 짧은 간격으로 밞아서 속도를 줄이다가 스윽 하고 엑셀도 밟고 하면서 운전하는 것)을 배우는데, 앞차와의 간격을 서행중 맞추려고 펌프질을 살짝 한번 넣는데 급브레이크가 걸려서 뒤좌석 사람들 모두 저에게 인사하러 넘어왔습니다.  고개 아프다고 영맨분도 죽을 상을 지으시던데 많이 미안했습니다.  그 뒤에도 아무리 주의해도 몇번 급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이것이 BAS기능인가요? 아니면 정상적인 전자식 ABS기능인가요?  이것이 허접한 제 질문입니다.

약간의 핸들떨림이 있는데, 요즘 10년된 제 라노스의 에어컨 떨림보다는 소리는 적지만, 떨림은 더 컸습니다.  주행중 소음은 5년지난 가솔린 중형보다 훨신 적고, 도로 소음도 적네요.  실내 가죽시트는 푹신하지는 않지만, 제가 장거리 운전할 때 마다 푹신한 시트에 불만이 있었는데, 장거리 운전에 적합한 하드 타입이었구요.  단 센터페시아는 차값이 무색하게 라노스 줄리엣 플라스틱 재질 수준이었습니다.  조립단차도 잘 안 맞는 부분이 있었구요.

아이신 오단 미션이 궁금해서, 중간에 수동모드를 넣어 보았습니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 대신에 5단에서 4단으로 움직이니, 바로 변속 충격없이 들어갔다고 표시되고, 저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4단에서 3단으로 넣으니, 1초정도 시차를 두고 들어가고, 3단에서 2단으로 넣었는데 안 들어가네요.  이때가 50KM 정도였는데, 속도로 락을 넣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번 시도하니, 30정도에서 들어가고 1단까지도 들어가더군요.

제가 처음 운전배운 차에는 ZF 3단 미션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 미션은 확실하게 운전할때 느낌이 왔었는데, 아이신 미션은 변속 느낌이 안옵니다.  이것이 좋은 것이겠지만, 저단에 많은 세팅을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즉 1,2,3단이 모두 40KM이내에 세팅되어 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참 변속 충격은 없지만, 엑셀을 밟으면서 느끼는 감각으로는 변속느낌이 옵니다.

글을 제 지식 수준보다 조금 길게 써서 간단하게 요약을 하면,
차는 승차감, 엔진, 미션 모두 좋다.
내부 단차, 마감은 예전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브레이크가 전자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듯하다. 

그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s

하수용 2006.07.10 08:35
  저희 회사주차장에 윈스톰이 서 있는데, 보니까 ? 은색이 이뻐보이구요. 남색도 좋아보입니다 (예전 BMW) 색깔이 납니다. 참고요.
권영우 2006.07.10 09:06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좋아 보입니다.
10여년 타다보니 바꿔야 하는데 돈이 없네요. ^-^
송구섭 2006.07.10 09:40
  등록세, 취득세하면 3천
차값이 비싸요















손용락 2006.07.10 10:23
  ㅋㅋ 족동식 ABS는 군대식 운전방식인데..??

아마 요즘 나온 차와 좀 오래된 차에다 나이도 있으니
브레이크 응답성 때문에 그럴겁니다.
요즘 좀 브레이크가 예민하게들 셋팅이 되지요.

예를 들어 지금 모는 차 브레이크를 오른 발로 밟아서
차를 스무스 하게 한번 세워 보십시요.
30킬로에서 세워도 스키드 마크 생길겁니다.

요즘 SUV들 좋지요.
차 값이 넘 비싸서.,...
이러다 어디까지 올라가려나...
그래서 그런지 수입차가 잘 팔린답니다.
양태덕 2006.07.10 17:14
  저도 간이 부어서 혼다 CR-V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타페 살 돈이면 CR-V를 사니, 별 생각이 다드네요.  그런데 산타페 가격이 너무 높아서....

차값은 올랐어도 언젠가는 차는 바꾸어야 되고...  고민입니다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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