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모정담란

살아 있는것을 기르는다는것이!

김광호 16 701 2006.07.18 14:15
제가 소조류에 눈을 뜨게 된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알게 된 분만 해도 참 많고, 알게된 새도 정말 많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눈을 뜬다는것도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살아있는것을 기르는것이 정말 힘든일이다라는것을 또 한번 느낍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시골에서 자랐기에 닭들과 개, 그리고 산새들을 잡아다가 기르는 등(새매나 산비둘기는 휘파람을 불면 날라와 손에 앉곤했는데)날개가진 짐승들과는 어렸을때부터 친숙했습니다!
지난해에 박상태님께서 배려해주셔서 그토록 기르고 싶었던 파이프 팬시 한쌍을 손에 넣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
지금도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파이프 팬시라는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앙증맞은 모습을 처음 대하는 순간 가슴이 다 뛸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아침에 보니 수컷이 바닥에서 눈을 감고 있네요!
아직 숨을 쉬기는 하지만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찌나 아쉽고 안타깝던지! 어제 제헌절이라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혹시 살아 날 수 있을까 먹이를 먹지 않기에 먹여도 보고 따뜻한곳에 둬도 보고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였지만 어제 밤에 조용히 숨을 거두네요!
얼마나 허전하고 마음이 아프던지!
하도 아쉬워하니 집사람이 옆에 있다가 하는말!
여보 이젠 새나 살아있는것은 기르지 마세요! 한마리씩 죽을때 마다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어떻게 해요? 하는것입니다!
문제는 항상 가장 아끼고 가장 좋아하는것부터 문제가 발생하니 그게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살아있는것을 기른다는것은 언제나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는것과
사랑하고 아끼는 정도에 따라 스트레스가 상당히 커 질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천덕꾸러기 처럼 대하던것이 죽어도 마음이 많이 아픈데
아끼고 사랑하던것이 갑자기 떨어지는 날엔 그 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비도 며칠동안 와서 엄청 우울한데 아끼고 사랑하던 새까지 떨어지니
정말 우울한 하루입니다!

Comments

이응수 2006.07.18 14:36
  광호님 화 이 팅!! 비록 조용히 사랑하던 새는 갔지만 마음의 속 깊은 정열은
 아직도 대단하시잖아요!!  기르다 보면 죽을수도 날릴수도...더러는 있잖아요!
 생명이 있는 한 죽음도 또한 동반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기름니다.
 더 좋은 소식이 있는 넉넉한 마음으로 ..... 비가 너무나 많이 오니 걱정이 앞서는 것은
 새 보다 물난리가 더 급한것 같아 송구스럽니다. 잊으시고 무사한 장마비 별 큰일이나
 없었으면 바라면서 ..............대전 왕 초보 문안드림니다.!!
김두호 2006.07.18 15:40
  깁슨과 일반 카나리아 사이에서 올해 태어난 애비를 닮은 한 마리가 원인도 모르게 바닥에 다리에 힘이 풀려 쓰질 못하다 손으로 먹여 주었지만 눈을 감는데 이틀이 걸립니다.
이별은 항상 준비를 해야하고 오랜 세월동안 많은 새를 먼저 보냈지만 아직도 이별은 슬프네요.
최현석 2006.07.18 15:45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힘내시고 다시 새와 가까워 지셨으면 합니다..
정연석 2006.07.18 16:00
  새는 경험이 짧아 모르겠지만,
열대어를 길를때보면 항상 제일 아끼는 놈부터 떠나더군요...
무슨 이상한 법칙이라도 있나봅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박상태 2006.07.18 16:04
  건강하던 녀석이 갑자기 떨어질 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시름시름 아프다가 떨어지면 마음의 준비라도 하지...

김광호님~ 힘내세요..
김광호 2006.07.18 16:30
  여러 회원들께서 용기주시니 고맙습니다! 살아있기에 죽을줄을 알지만 그래도 정말 아끼는 녀석들이 생명을 잃을때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새를 기르면서 이토록 마음이 아프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가 다른 곳에선 물난리로 인해 목숨이 경각간에 위태로운데 너무 호사스런 마음의 상처인가요? 이번 물난리(사실은 이곳이 비가 제일 많이 오긴 했지만)로 고통당하시는 모든분들께서 그 상처가 속히 아물기 바랍니다!
김동리 2006.07.18 16:40
  저두 일주일전 경매에 받아 애지중지하던 글로스터한마리를 보냈어요...
얼마나 가슴아프든지... 
새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지..
제 부주의로 간것 같아,,, 미안한 마음과  며칠간 우울해서 새장 근처에도 가기싫어요. ㅠㅠ.
원영환 2006.07.18 17:14
  생명이 있는것은 언제든 생사가 있게 마련이지요.

얼마나 내곁에 더 머물러 있느냐의 차이만 있을뿐...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종종 마음 아프게 떠나가는
개체는 우리가 새를 키우는한 언제든 맞이하는 현실
입니다.

다만 그 아픔을 얼마만큼 많이 겪는냐에 따라 자신도
모르게 어느날 부터 생명의 안타까움보다는 그 개체의
가치만을 논하게되고...죽음에 대한 내성이 자리잡듯
무덤덤함이 내마음속에 쌓여만갑니다.

사랑하는 새가 죽었다고 지금은 슬퍼하겠지만...
어느날 부터는 슬픔보다는 아까운 녀석이 죽었네..쩝!
비싸게 사온 녀석인데..
털말림이...덩치가...괜챤은 녀석인데........
아~~~~아깝네...이런 생각으로 바뀌게된답니다.
김용구 2006.07.18 19:26
  번식을 못하고 무정알만 생산하였다니
건강상 수컷에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네요.

빠른 시일에 건강한 수컷을 구하십시요^^
송인환 2006.07.18 19:38
  오늘 스카사팬시 숫놈이 가버렸습니다.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아쉽지만
죽는데 이력(?)이 나서인지 예전만큼 아쉽지는않는것같습니다.
양태덕 2006.07.19 09:17
  좋은 새 또 구하시고 잊어 버리세요.
어떡하겠습니까?  그냥 제 수명 살다 간 것입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김용만 2006.07.19 11:36
  비 피해는 없으시죠?....
아시겠지만 새 키우다보면 아끼는 놈들이 먼저 아프다든가 떨어지기 일쑵니다.
빨리 잊으시고.. 건강한놈으로 구하십시오.
김광호 2006.07.19 12:29
  잘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 새방에 들어가기 싫더군요! 비워진 새장안엔 그녀석이 먹던 먹이며, 물이 아직 그냥 있습니다! 손도 대기 싫더군요! 이것은 아직 제가 초보라서 그런것입니까?
김용만님! 다행이 비피해는 없습니다! 루사때, 매미, 그리고 작년 연거퍼 3년을 홍수를 만났었기에 워낙 대비를 철저히 해둔덕에 이번에 피해 별로 없이 동해시는 넘어갔습니다!
이곳에 13일부터 어제까지 내린 비의 량이 800미리가 넘습니다!
유비무환입니다!
반면 인제군은 지금까지 큰 비피해가 한번도 없던곳이기에 그 피해가 더욱 컸던것입니다!
정효식 2006.07.19 13:07
  언제부터인지, 아마도 태풍 루사때부터인가도 싶습니다. 물난리 걱정 안하던 제고향 강릉도 매미를 거쳐 여름엔 물난리 겨울엔 화재로 이상하리 만큼 변해갑니다. 사천엔 산이 완전히 벌거숭이 돼 버리고 유년시절을 보냈던 초등학교 앞 마을은 흔적도 없어져 버리고 .... 어쩌지 못하는 자연의 힘인가 봅니다. 서로서로 위로하며 힘 내야지요.
나윤희 2006.07.19 13:58
  첨에 새가 죽은것을 그것도 아사로 죽임을 했을때 그때의 아픔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후 개체수가 하나하나 늘다보니 본이아닌(누구나 본이아니지만)실수로 저세상으로 보낸경험이 횟수가 늘엇습니다.
늘다보니 이젠 안정권인가 싶기도하구요.(더이상보내는 새는 발생하진않고 있습니다.)

길가다가 참새 새끼인듯.. 길바닥에 비에 흠뻑적어 죽어있늠 새를 발견했습니다.
가슴이 져리더군요 아타까움에 발로 툭툭..(죄송-- 손으론 도저히 못만지겠어서..무슨새인가 확인하고싶어서..) 앞가슴 완존 말라서 그야말로 안타가움 그 자체엿습니다.

야외로 밥을 먹으러 나가서도 어디선가 새들이 우르르한답시면 살펴봅니다. 어딘가 둥지가 있을거야~ 하고.. 어김없이 보이는 둥지 그리고 그속에 보이는 어린새들의 입버리고 짹짹짹~(혹은 삐이익삐이익~) 암튼, 묘하게 미쳤갑니다. ㅎㅎㅎ ^^;;

김광호님
아픈새 아픈모습 오래보는것보단 홀연히 차라리 편안한 곳으로 가서 편안하게 쉬는것이 어쩜 그에겐(새) 더 좋은일 일 수있습니다.
넘 가슴아파하시지않길 바랍니다. 마음 추스리십시요. ^^;;; --;;
배락현 2006.07.19 17:28
  강해져야합니다.
저희 집 요크셔 한마리도 오늘...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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