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정리를 새로 해야겠습니다...
김범덕
일반
11
665
2006.11.20 15:27
어제 모처럼 쉬는 일요일이라, 살찐 애들 먹이려고 피를 사러 대구 '대성조류원,에 갔다가 또 지름신이 강령하사 글로스터 암컷 두마리를 잡아왔습니다. 그냥 집에 있는 녀석 한마리 바꾸면 되는데....
대성 사장님왈...'또 자꾸 늘인다. 몇쌍만 기르지 뭐할라꼬 숫자 자꾸 늘여요~?'
ㅎㅎ 그래도 사장님 어머님때부터 근 30여년을 그집을 들락달락 거렸으니 제 맘을 잘 아실겁니다.
'에이~두마리 잡아주이소예~~'하고는 결국 제 손으로 잡아 집에 왔습니다.
얼마전 앵무랑 휜치들 정리하면서(딸애땜에 모란 한쌍은 잘 놀고 있습니다^^.) 장들 대부분을 정리하며 원래 있던 녀석들이랑 해서 한 3~4쌍만 기르겠다던게 결국 어제부로 카나리아만 23마리가 되었네요.
지금 베란다에는 카나리아 합창소리가 늘 울려퍼집니다. 확인된 수컷만 11마리, 확인되자마자 작은 십자매장으로 한마리씩 옮겼는데...
어차피 베란다문쪽으로 비닐 한번 쳐줄려고 생각했었는데, 이참에 담주까지 정리좀 해야겠습니다. 바닥도 황토랑 굵은 마사를 좀 섞어서 깔아주구요.
우리집 녀석들 사진이랑 제사진을 개인프로필에 좀 올리려고 집사람에게 사이즈 줄이는 법 좀 가르켜 달라니깐, 놀러 안가고 혼자 새 들고 왔다고 삐쳐서 안 가르켜 주네요. 제가 완전 컴맹이거든요^^.
내년봄에는 애들이 좀 늘어날려나 모르겠네요. 원래 예전부터 번식에는 영 신통찮아서 관심밖인데도 봄만 되면 은근히 기다려집니다. 늘 그렇듯, 환기시키면서 구름과자 한개피 물고는 울음소리 들으며 혼자 히죽거리는것도 괜찮습니다^^.
회원님들 감기 항상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요~~.
모진 마음을 먹으셔야하는데.. 그게 참 힘들죠.^^
카나리아만 23마리라면 정말 대식구네요...^^
나중에 숫자 줄이시려면 고민좀 하시겠어요.^^;;
보기만 하면 덥석 사오는.....
원래 취미생활이 그렇지요.
가족들과 함께 하면 더욱 좋은데 쉽지가 않죠?
집사람이 늘 한번씩 말을 합니다. "당신~내가 간섭 안해서 그렇지 취미생활 치고는 좀 과한거 알죠?"
애들은..쩝.. 아직 어려서 아빠가 새보러 가자 그러면 따라 나서고 한번씩 애완조들이랑 놀아주고 했지만 커서는....^^.
한종류에 꽂히면 색상별로 다 모아서 길러야지만 직성이 풀리는지라...ㅎ~
이병이 아마 평생가지 싶습니다.^^;
슬슬 자제하는 약이라도 먹어야할텐데, 약이 입맛에 잘 안당기네요...
저는 병중에 아주 깊은 병입니다..
왜 진득하게 취미생활 하나만 하면 될껄
이것저것 바뀌니까 문제가 심각합니다..ㅎㅎㅎ
지금도 베란다 구석구석에 잡동사니 그득합니다.
좁은 베란다에 어떤구조로 새장을 놓아야 더 많이 들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