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정병각
일반
2
1,746
2006.12.08 15:11
어제는 우연히 박동규 교수의 특강을 들었습니다.
박목월 선생의 장남으로 현재 서울대 교수로 계시죠.
모처럼 오셔서 울산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 학생들을 위한
문학특강을 하셨는데, 그 사이에 슬쩍 끼어서 도강을 한 거지요.
강의 중간중간 자신이 살아온 어릴 적 어려웠던 얘기와
아버지 박목월 선생의 자식교육 얘기,
그리고 평생을 詩밖에 모르고 살다 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강의시간 내내 넘쳐흐르더군요.
경주 외곽인 건천 집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경주시내 은행까지 걸어서 출근했다는 목월선생,
그가 출퇴근길인 논두렁길을 걸으며 지었다는 작품 “나그네”를
한번 되뇌여 봅니다.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